최희진, 재차 사과 "서운함 때문에"

김겨울 기자  |  2010.09.13 10:25
작사가 최희진(37)이 가수 태진아(57, 본명 조방헌)과 아들 이루(27, 본명 조성현)과 결별 과정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가운데, 끝내 거짓말이었음을 또 다시 시인했다.

최희진은 13일 방송됐던 SBS '연예특급'에 출연해 그동안 자신이 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태진아 부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했다.

최희진은 "나는 그냥 선생님이나 이루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싶은 못된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타격이 너무 컸다"며 "네티즌들한테도 그렇고 많은 분들께 꾸중을 듣고 있지만, 다 밝히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마음은 더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 일로 해서 매일 반복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트레스 받으셨을
대중 분들이나 선생님 팬들이나 이루씨 팬들이나 언론사 기자 분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며 사과했다.

최희진은 이 같은 일을 벌인데 대해 "선생님께서 일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2008년 여름에 제 곡도 진행하면서 많은 말씀하셨다"며 "저희 부모님께 '희진이를 친딸처럼 생각하고 잘해주겠다'고 약속도 하셨는데, 서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루랑도 친하게 지내고 전화 통화도 자주했는데,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어느 날 전역하고 TV에 나오더라. 그것을 보고 순간, 서운함 때문에 감정적으로 글을 올린 것 같다"고 계기를 밝혔다.

최희진은 마지막으로 "내 심정의 일이고, 내 마음 속의 일인데, 선생님이나 이루같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 것은 내 잘못인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태진아와 이루 부자에게 "내가 어리석게도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나 서운함 때문에 큰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거듭 사과드리고, 선생님 마음만 풀어지신다면, 어느 날 조금이라도 누그러지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사죄했다.

최희진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9시46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거짓말했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태진아와 네티즌들에 용서를 구했다.

이 글에서 최희진은 "하루종일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흠씬 매를 맞아도 진실을 말하자고.."라며 "저는 이루의 아기를 가진적이 없습니다. 아기를 가질수도 없습니다. 나팔관 유착이라고..여성분들은 아시겠죠. 그러므로 유산 한적도 없게 됩니다"라고 고백했다.

앞서 최희진은 지난 7일 각서를 공개하며 태진아와 이루에 공식 사과했지만, 직후 말을 바꿔 주위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에 태진아는 법적 대응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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