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홍상수 감독이 술먹자더니 캐스팅됐다"

임창수 기자  |  2010.09.13 19:16
배우 이선균 ⓒ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이선균이 '옥희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CGV왕십리에서 영화 '옥희의 영화'(각본·감독 홍상수)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선균은 이날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회부터 13회차 까지 다 나와서 '진구의 영화'가 될 줄 알았는데 '옥희의 영화'가 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홍 감독님께서 겨울을 스케치하고 싶다고 술 좀 마시자고 연락이 왔었다"며 "드라마를 하고 있을 때였고 아들도 나올 때라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결국 저항하지 못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수락을 하길 잘 한 것 같다"며 "겨울을 스케치한다는 이야기가 무슨 의민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알게되서 좋았고 "극중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영화가 살아있는 무엇과 같았으면 좋겠다'는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도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옥희의 영화'는 '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의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과 학생 옥희(정유미 분)와 옥희와 사귀었던 젊은 남자(이선균 분), 나이 든 남자(문성근 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67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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