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카이스트 출신 편견 억울..나도 똑같다"⑧

['슈퍼스타K2' 톱11 릴레이 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10.09.16 13:23
김소정ⓒ류승희인턴기자

순간 시청률 12%대(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국민 오디션 엠넷 '슈퍼스타K2', 지난 10일 방송에서 드디어 톱 11이 공개됐다.

연일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톱 11의 주인공들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단독으로 릴레이 인터뷰했다.

학교를 중퇴한 참가자들이 많은 가운데,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의 학력은 단연 눈길을 모은다. 예쁘장한 얼굴에 공부도 잘하고, 노래와 함께 출중한 댄스 실력까지 갖춘 김소정은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 '엄친딸'로 유명세를 치렀다.

강남의 한 보컬 학원에서 김소정을 만났다.

'엄친딸'이란 말에 김소정은 손을 절래 흔들었다. "학교 이름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엄친딸'은 아니라고.

'가족들 반대는 없었나'고 묻자, 김소정은 "사실 처음에는 '하는구나'라고 무관심했다가 점차 '슈퍼스타K2'의 예선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고는 부모님들이 화가 많이 났다"며 "한 달 동안 가족들과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슈퍼위크'까지 붙으니까 지금은 다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2'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는 휴학 중이라는 김소정은 학교에서도 독특한 편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학교가 음악 관련과도 없고 하다보니까, 학교 친구들이 내가 '슈퍼스타K2'에 참여하는 것이 관심이 있긴 한 가보다."

김소정ⓒ류승희인턴기자

카이스트 출신이라고 하면 으레 '범생이'를 상상하기 마련인데, 김소정은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마말했다. "원래 끼가 좀 있는 편이다. 3살, 4살 때 사진 보면 마이크 들고 있는 사진이 거의 다. 89년생이라 서태지와 아이들을 잘 모를 때 태어났지만, 춤을 따라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는 물론, 입시에 바쁜 고등학교와 대학생인 지금도 밴드 활동은 물론, 축제 때 상품을 준다고 하면 무대에 오를 정도로 끼가 많다고 털어놨다.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고 자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심층면접 당시 심사위원들의 말은 가혹했다. "나보고 제일 절실해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다른 참가자들은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절실함이 있는데 나는 이것 떨어져도 취직하면 되지 않느냐고 공격을 받았을 때 억울했다."

김소정은 "솔직히 박진영씨나 윤종신씨도 명문대 지질학과, 국문과를 졸업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그 분들에게 '음악 때려 치고, 국문과나 지질학과 가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나도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나는 음악을 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서 학생으로서 공부에 충실했을 뿐이고, 그 결과 지금 학교에 다니는 것이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 때문에 나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것은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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