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가 자만심 때문에 닥쳤던 슬럼프를 되새기며 눈물을 보였다.
주진모는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 데뷔 후 연이은 화제작으로 크게 조명을 받은 뒤 자만했다 배우로서 위기를 맞았던 옛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주진모는 '무사'를 떠올리며 "당시엔 준비가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선배는 강의하면서 '이런 배우가 나오면 안된다'고 제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동영상을 직접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맞는 이야기니까. 치부가 다 드러난 느낌이었다"고도 말했다.
주진모는 "그런데 '무사' 이후 영화 관계자들이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는데 저는 톱스타처럼 행동하고. 다음 영화 '와니와 준하' 찍을 때도 계속 그랬다"며 "톱스타 김희선과 함께 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말하고 나니 쑥스럽다. 감독님이랑 싸운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무대 인사도 나가지 않았다고.
주진모는 그런 스스로에게 "어깨에 벽돌이 수십만장이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주진모는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진모는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지. 그때 제 복장을 보니까 다 명품으로 치장돼 있고 트레이닝 복 입고 있던 시절 순수한 마음이 어디로 갔나 싶더라"며 "거울을 보니 얼굴이 변해 있더라. 애써 현실을 부장했다"고 회상했다.
주진모는 "현실적으로 모든 작품이 끊기니까 알겠더라. 아무도 날 안 찾으니까. 심지어 은퇴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고 말을 이어갔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인들에게 돈까지 빌려야 했다고.
주진모는 "혼자서 낚시를 하러 갔다. 사람과의 소통을 다 끊었다. 영화 관계자에게 보이기도 부끄럽고 저 혼자만 남았다"며 "친구들도 없어졌더라. 그게 마음이 제일 아프더라. 어떻게 소주 한 잔 마실 친구가 없나"라고 말했다. 감정이 복받친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주진모는 끊임없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함께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보니까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고 늘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