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MBC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는 타블로와 함께 타블로의 모교 스탠퍼드 대학교를 방문,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모습을 감춘 타블로는 물론 타블로의 안티카페인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운영진의 인터뷰가 함께 전파를 탔다.
'타진요' 운영진은 "상식적으로 스탠퍼드 입학 자체를 할 수 없고 입학을 못했는데 졸업은 있을 수가 없는 일", "스탠퍼드는 최상위 레벨이고 SAT 최상위라야 갈 수 있다. (고등학교를 퇴학한) 상황에서 몇 점을 받았기에 스탠퍼드와 하버드를 동시에 합격할 수 있나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니엘 선웅 리 라는 학생이 스탠퍼드에 다닌 건 맞지만 타블로는 맞지 않다",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가 타블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에 '타진요'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해명하며 대니얼 선웅 리라는 영문명을 지닌 타블로의 스탠퍼드 학력 문제를 짚었다.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가 원본이 아니라 복사본이며, 가운데 나무 모양의 문양이 원본과 다르다는 이유로 더 큰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데 대해서는 톰 블랙 교무 부학장은 앞서 미주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전자 성적 증면서와 종이 성적 증명서는 인증서 모양이 다르다"고 밝혔다.
당시 증명서에 등장하는 다니엘 리라는 사람이 타블로냐는 질문에 "관리하는 자료기 대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블랙 부학장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기록과 사람을 결합할 수는 없다. 다니엘을 아는 사람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다. 다른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블랙 교수는 한 증명서에 쓰인 이름이 서로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이름이 적힌 부분은 수령인란으로, 담당 직원이 한국 이름을 잘 모르니까 미국식 성과 이름이 달라 이렇게 쓴 것"이라며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강조했다.
블랙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교 성적 증명서를 인쇄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그 증명서가 타블로가 공개한 성적표와 다르지 않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데이터 베이스를 확인했다"며 다니엘 선웅 리라는 동명 이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타블로는 리 다니엘 선웅이라는 이름이 분명하게 쓰인 자신의 여권을 이번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까지 했다. 제작진은 "스탠퍼드 졸업이라는 이 단순한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다"고 표현했다.
'MBC스페셜'은 3년6개월만에 스탠퍼드대 영문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모두 마친 타블로가 과거 이 기간 중인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약 1년간 영어 강사로 일했다고 밝혔던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재유 프로듀서는 "2001년 12월 스탠퍼드대를 나온 음악하는 친구라 해서 만났고 방학때 잠깐 들어와 잇었다"며 "1년 영어 선생을 한 것은 사실인데 매을 출근하는 영어 선생은 아닌 거고 방학 동안에 하다가 졸업을 하고 또 방학 동안에 (강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이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은 길게 하면 편집된다"며 "겨울 방학에 하고 여름 방학에 하고 3월에 대학원 졸업해서 4개월을 했으니까 이것 더하기 이것 더하기 이것 더하면 제가 1년 넘게 학원 강사를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에능 프로그램에서 했다며 혼났을걸요"라고 털어놨다.
스탠퍼드대에 재학하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 박태성씨는 "('타진요'에 가 보면)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근 말을 하는데 그건 상식이다.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다면 논리의 오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석사임에도 졸업 논문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데이비드 릭스 스탠퍼드대 영문학과 교수가 직접 설명했다. 그는 "졸업 논문은 필요 없다. 시험을 통과하거나 에세이를 내면 된다. 9가지 코스를 듣고 총 45학점을 따면 되는데, 졸업하기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은 서로 다른 분야들이기 때문에 석사 논문을 쓰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문과인 타블로가 공대 과목을 들었다며 '타진요' 측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박태성씨는 "(문제의 번호가 매겨진 수업은) 특이한 수업들이다. 주로 출석 위주로 학점이 주어지는 수업이 있다" 고 설명했다. 다른 스탠퍼드대 졸업생은 타블로가 들은 과목은 "공대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윤리 과목에 가깝다. 인문학과 분이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문예창작과 담당자인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도 해명에 나섰다. 타블로의 상황을 의식한 듯 "내가 토바이어스 울프가 맞다"라고 밝힌 울프 교수는 타블로가 받은 상장에 다니엘 아만드 리라는 다른 이름이 있는 데 대해 "중요한 건 다니엘 리라는 것이지 선웅보다 아만드로 쓰는 게 좋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 아만드라고 써 있지만 그것은 다니엘 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3년6개월만에 석학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아니었다. 여기 사람들이 굉장히 잘 기억하고 있었다"며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그의 창의력, 능력, 노력이라면 그를 사랑받게 하고 유명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마녀 사냥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MBC스페셜' 측은 "스탠퍼드생이 아닌 사람이라면 잘 모르는 데 상식의 잣대를 들이댄 것이 타진요의 가장 큰 실수인지 모른다"고 의미심장하게 코멘트했다.
타블로와 함께 공부했다는 2002년 전기공학과 졸업생 브라이언 창은 교내 코포 커피 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던 타블로의 모습을 찍었던 2000년 동영상을 공개했다. 함께 촬영한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그는 "댄(타블로의 영문명 대니얼의 줄임말)이 어땠냐면, 어느날 ICQ로 메신저를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리포트를 썼다. 읽고 쓰고 말하기를 한 번에 했다. 모든 걸 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타블로가 나온 국제학교 측 관계자도 인터뷰에 동참했다. 그는 "그런데 스탠퍼드 같은 경쟁력있는 대학은 개성을 중시한다. 다니엘이 스탠퍼드 지원했을 때 한국에서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과 차별화됐다"며 "타블로가 이 곳에서 지원하는 다른 친구들 중에 독특했던 것이 스탠퍼드에 선발된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