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열풍, 대학 축제도 점령..패러디 봇물

박영웅 기자  |  2010.10.04 10:05
강원대 축제 '경대스타K'


'슈퍼스타K' 열풍이 대학가에도 퍼지고 있다. 가을을 맞아 대학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슈퍼스타K' 형식을 패러디한 가요제 및 장기자랑 코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요즘이다.

이들은 '슈퍼스타K'의 로고를 그대로 본따 대학교명의 이니셜을 붙이는가 하면, 진행자가 MC김성주나 심사위원들 특유의 멘트도 흉내내며,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강원대 경영대학에서는 '경대스타K'란 명칭의 가요제 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를 진행한 MC 배은한 씨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슈퍼스타K'의 인기가 대학생들에게서도 뜨거웠다”며 “최근 여러 대학축제에서 패러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씨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슈퍼스타K'의 진행방식의 대부분을 따라 흥미를 더했다. 우선, 예선전을 치르는 영상을 보여주고 참가자 톱7의 소개 동영상도 차례로 소개됐다. 여기에 김성주 특유의 멘트인 “60초후에 공개됩니다”란 멘트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월 초에 열렸던 ‘슈퍼위크’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탈락한 김보경이 다니는 여주대학교 역시 최근 교내 축제기간중 ‘여주스타K’란 행사를 열었다.

김보경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슈퍼스타K2'와 여주대학교를 본 따서 '여주 스타K' '여주 스타킹'도 한다”며 “운동장에 특설무대를 만들어 놓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춘천 한림 성심대학도 '슈퍼스타H'란 이름의 가요제를, 성균관 대학교도 교내 행사인 에스카라 공연제에서 킹카를 뽑는 슈퍼스타K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행사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의 큰 인기에 따라 매년 대학교 축제 트렌드도 바뀐다”며 “그동안 SBS '패밀리가 떴다' '스타킹'을 본딴 행사가 많았는데 올해는 ‘슈퍼스타K’의 큰 인기로 많은 대학교에서 패러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스타K2'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일 오후 11시 부터 밤 1시까지 120분간 방송된 '슈퍼스타K2' 11회 방송은 13.771%의 전국일일시청률(케이블 유가구기준, 광고제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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