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진 부산영화제, 올해의 화두는?

전형화 기자  |  2010.10.07 07:00
홍봉진 기자

'스마트'해진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영화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스마트폰 열풍에 발맞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영화정보와 예매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영작 예매부터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부산영화제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영화제 시작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관객과의 소통에 연장선상이다. 관객들로 인해 성장한 부산영화제는 올해도 스마트폰 열풍을 관객에 맞춰 발 빠르게 준비했다.

결국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화두는 소통인 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과의 소통 외에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플래시 포워드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또 하나의 화두는 김동호 위원장과의 이별이다.

김동호 위원장은 부산영화제의 산파였으며 그늘이었다. 영화제의 얼굴이기도 했다. 그런 김 위원장이 올해를 끝으로 퇴임한다. 영화제는 김동호 위원장을 기리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PIFF 빌리지 파빌리온에서 '열정-김동호 & Friends' 사진전을 연다.

김 위원장의 퇴임은 부산영화제 도약을 위한 계기이기도 하다. 부산영화제는 그동안 성장 위주의 정책을 쓰면서 외적인 성장은 이뤘다. 매년 최다 초청작을 발표했다. 하지만 커진 외형을 내실이 쫓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도약 준비가 화두다. 김동호 위원장의 퇴임과 더불어 2011년 완공되는 영상센터 등을 통해 영화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 스크리닝 시스템 도입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려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지만 한국영화와 불가분의 관계다. 한국영화의 질적, 양적인 성장과 함께 영화제가 성장했다. 한국영화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부산영화제 역시 활력을 잃는 듯 했다. 올해는 썰렁했던 최근 몇년과 달리 한국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부산에 모인다. 프로듀서와 제작자, 투자 배급사들이 잔뜩 몰린다. 영화산업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신호다.

새로운 도약을 화두로 내세운 부산국제영화제에 반가울 수밖에 없는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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