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배우에게 부산영화제는 굉장한 자극된다"

부산=전형화 기자,   |  2010.10.10 15:18
ⓒ호봉진 기자

배우 공효진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효진은 10일 오후 2시 부사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 임순례 감독, 김영필 등과 함께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공효진은 "7번 정도 부산영화제를 왔던 것 같다"면서 "신인일 때는 아무 일 없이 와서 회도 먹고 맥주도 먹고 그렇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가 좋은 작품으로 왔을 때는 많은 분들께 격려나 인사를 나눠 굉장히 자극적으로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부산영화제에는 의욕이 없을 때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작품을 갖고 오면 첫 번째 평가받는 자리가 돼 굉장히 자극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배우들에게 부산영화제는 좋은 생각을 갖게 하는 축제의 자리고 한국영화인의 담합대회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시골에 낙향한 청년이 똥 치우는 게 싫어서 소를 팔러 갔다가 실패한 뒤 옛 여자친구에게 남편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소와 함께 장례식장에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김도연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공효진은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시골에서 일하는 다방 이야기인가 했다"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와 남자배우보다 적게 나오면서 왜 또 비중이 적은 영화를 하느냐는 분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파스타'가 끝난 뒤 붕 떠있는 나를 잘 잡아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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