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곡가들이 평가한 존박·장재인·허각(종합)

길혜성 기자  |  2010.10.12 16:55
존박, 장재인, 허각(왼쪽부터)ⓒ머니투데이 스타뉴스


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총 143만명이 지원, 이제 존 박 장재인 허각 등 톱3만 남겨 놓고 있고 이들 중 한 명이 조만간 최종 우승자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2'가 인기몰이 중인만큼, 요즘은 어딜 가나 톱3에 대한 평가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시청자들과 가요팬들 모두가 심사위원인 셈이다.

그럼 과연 10년 넘게 수많은 인기 가수들과 함께 작업해 온 유명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들은 '슈퍼스타K2'의 톱3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오랜 기간 히트곡 제조기이자 실력파 프로듀서들로 인정받고 있는 주영훈과 박근태로부터 이에 대한 답을 구해봤다.

▶최고 스타성·상품성은 '존 박'

주영훈과 박근태는 톱3 중 최고의 스타성을 지닌 인물로 존 박은 동시에 꼽았다.

주영훈은 12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외모와 창법이 가장 대중적"이라며 "여기에 여성팬들이 좋아할 만한 이미지도 지녔기 때문에 메이저 가요시장에 정식 데뷔했을 때, 톱3 중 대중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2의 이승기나 성시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근태도 이날 스타뉴스에 "존 박은 지금 바로 데뷔를 해도 조금만 가다듬으면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라며 "3인 중 여러 면에서 가장 엔터테이너적 소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모적으로 볼 때도 존 박은 댄디한 매력남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요즘 여성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이 부분 역시 존 박에게는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훈(왼쪽)과 박근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독특한 보이스에 마니아적 기질 돋보이는 '장재인'

장재인은 개성 넘치는 목소리와 마니아적 매력을 지닌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인정 받았다.

박근태는 "장재인은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도 마니아적인 것 같다"라며 "자우림의 김윤아나 실력파 여가수 윤미래와 같은 느낌을 풍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박근태는 "장재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냥 김윤아나 윤미래 스타일을 따라해서는 안되며, 자기만의 색깔을 우선 명확히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마니아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폭넓은 사랑도 받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주영훈은 "장재인은 무엇보다 독톡한 보이스 컬러가 큰 장점"이라며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자신만의 멋진 목소리를 지녔고, 노래 또한 잘 한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장재인은 여자임에도 여성팬이 많은 자우림의 김윤아나 더블앤웨일의 웨일과 같은 여가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기대했다.

▶노래 실력 최고인 연기파 배우 같은 '허각'

주영훈과 박근태는 허각에 대해서는 "노래 실력은 톱3 중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주영훈은 "노래 실력만 놓고 본다면, 허각이 톱3 중 가장 뛰어난 것 같다"라며 "아마추어인데도 무대 위에서 마치 프로페셔널처럼 자신 있고 여유 있게 노래를 부르는데, 이 모습이 바로 허각의 최고 매력"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배우로 비유하자면, 허각은 실력이 정말 뛰어난 연기파 배우 같은 가수"라며 "제2의 김범수와 같은 가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박근태 역시 "허각은 노래 외적인 측면에서의 스타성은 존 박과 장재인에 떨어질 수도 있지만, 노래 실력만큼은 최고인 것 같다""라며 "이 장점을 잘 살리면 향후에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최종 우승은 누가

그럼 두 작곡가는 톱3 중 누가 최종 우승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이들은 조심스런 입장을 먼저 보인 뒤, 신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주영훈은 "'슈퍼스타K2'가 시작됐을 때에는 장재인이 최종 우승자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톱3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정말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굳이 최종 우승자를 고르라 한다면, 제 생각에는 존 박이나 장재인 중 한 사람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태는 "세 친구 모두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뚜렷한 것 같다"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존 박이란 친구가 마음에 들긴 한다"라고 전했다.

1994년 심신의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를 만들며 가요계에 데뷔한 주영훈은 그 간 임상아의 '뮤지컬', 엄정화의 '페스티벌'과 '배반의 장미, 터보의 '나 어릴 적 꿈'과 '퍼펙트 러브', 장혜진의 '꿈의 대화', 코요태의 '디스코 왕'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유명 프로듀서 겸 가수다. 현재 서울 강남에 위치한 실용음악학원 클라이믹스 아카데미의 원장도 맡고 있다.

박근태는 지난 1992년 박준하의 앨범에 참여하며 작곡가 생활을 시작, 지난 18년 간 룰라의 '100일째 만남', DJ DOC의 '나의 성공담',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SG워너비의 '타임리스', 쥬얼리의 '원 모 타임',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 등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해 낸 유명 프로듀서다.

한편 오는 15일 오후 11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될 Mnet의 '슈퍼스타K2'에서는 최종 3인 중 한 명이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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