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김남주·신은경·김혜수…2009 여왕의 귀환

김현록 기자  |  2010.10.14 11:11
사진 왼쪽 위부터 고현정, 김남주, 김혜수, 신은경

바야흐로 여왕의 귀환이다.

2009년 브라운관을 주름잡았던 여왕들이 2010년 다시 시청자들 앞으로 돌아왔다. 바로 고현정 김남주 신은경 김혜수다. 잊을 수 없는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여왕의 존재감을 알렸던 이들이 약 1년만에 브라운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네 사람들의 캐릭터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고현정과 김남주는 최고 권력자와 푼수 아줌마의 옛 캐릭터를 그대로 물려받았고, 신은경과 김혜수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시도했다. 2010년이 저물어가는 10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브라운관에 등장한 이들이 어떻게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지도 관심사다.

고현정은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로 찬사를 받았던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미실로 분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움과 뛰어난 지략을 무기로 여러 왕을 쥐락펴락했던 요부이자 악녀, 희대의 여걸을 돋보이는 카리스마로 그려냈던 고현정은 시청자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고현정은 SBS 드라마 '대물'로 또 다시 시청자를 찾았다. 끝내 여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인자로 생을 마감했던 미실을 설욕하기라도 하듯 '대물'에서는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서혜림 역을 맡았다. 시청률은 벌써 꿈틀대고 있다. 방송 3주째를 맞은 '대물'은 이미 시청률 30%를 넘보며 수목극 왕좌를 굳힐 태세다.

김남주는 2009년 초 여왕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녀는 '내조의 여왕'에서 천방지축 아줌마 천지애로 분해 방송 안팎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드라마 속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동시에 자극했고, 드라마 밖에서는 물결머리, 분홍 립스틱, 로맨틱 패션을 대유행시키며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김남주는 18일 방송을 앞둔 '역전의 여왕'에서 골드미스 황태희 역을 맡아 또 한번 여왕 신드롬에 도전한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오피스룩은 방송 전 스틸 공개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직장에 간 천지애를 연상시키는 극중 황태희는 김남주의 맞춤 캐릭터나 다름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기대다. 업그레이드된 웃음과 눈물, 한층 세련된 패션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신은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MBC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로 명품 아침 드라마의 장을 열었던 신은경은 1년만에 욕망의 화신으로 컴백했다.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신은경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공을 꿈꾸는 야심가 윤나영으로 분해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하얀 거짓말' 당시 세상의 짐을 다 진 듯한 기구한 여인 서인영으로 아침극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다른 변신이다.

김혜수는 27일 첫방송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MBC '즐거운 나의 집'으로 컴백한다. 2009년 '스타일'에서 도도하고 깐깐하기 그지없는 골드미스 패션지 편집장 박기자 역을 맡아 패셔니스타다운 화려하고도 과감한 패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혜수의 이번 역할은 아줌마. 아름다운 외모, 탁월한 머리에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부녀 김진서로 분한다. '위기의 주부들'을 연상시키는 미스터리 멜로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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