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기도 90% 막혀 다신 노래 못할줄 알았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0.10.14 11:29

가수 윤하(22)에게 요즘의 하루하루는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토록 좋아하는 노래를 다시금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됐고, 곧 생애 처음으로 전국 콘서트 투어도 앞두고 있어서다.

윤하는 14일 신곡 '원 샷'을 디지털싱글로 발표했다. 윤하는 록이 기본이 된 신나는 노래인 '원 샷'으로 방송 활동도 할 예정이다. 윤하가 신곡을 들고 본격 활동에 나서는 것은 올 초 3집 파트B 타이틀곡 '오늘 헤어졌어요' 활동을 끝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하는 이 사이 너무도 아프면서도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해 말 '오늘 헤어졌어요'로 각종 가요 프로그램 및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질주하다, 올 초 갑작스레 목에 통증이 왔다. 고열까지 동반됐다. 후두염 진단을 받았고, 노래는 고사하고 통상적인 말까지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올 1월에 발견된 후두염은 오랜 기간 윤하를 몸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이를 이겨 내는 데까지는 무려 5개월이나 걸렸다.

"병원에서 기도가 90%가 막혔다는 진단을 받은 뒤 말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1달 정도 걸렸어요. 몸이 아프니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다시는 노래를 못 부를 수도 있겠다는 약한 생각이 저를 가장 심하게 괴롭혔어요. 일부 팬들께서는 '윤하씨 몸은 윤하씨만의 것이 아닌데 왜 그렇게 관리를 못했냐'며 애정 어린 질책도 하셨는데, 이 분들에도 너무나 미안했어요. 하지만 팬들의 질책을 받고 나니, 다시 노래를 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목소리 재활도 했고, 5월 정도에 완쾌됐죠. 이번에 '원 샷'을 내는데도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어요."


10대 때인 지난 2004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 빼어난 가창력으로 단숨에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현지는 물론 한국에서도 주목 받은 윤하. 2006년 말 한국에서 정식 데뷔한 뒤에도 내놓은 앨범마다 5만장 이상 팔며 승승장구하던 윤하에게 올 상반기 닥친 후두염은 이처럼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 하지만 작지만 단단한 윤하답게 이 어려움을 잘 이겨냈고 노래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졌다.

윤하는 회복된 목소리로 전국의 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윤하는 오는 30, 31일 이틀 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11월 13일 대구와 20일 부산 등에서 연이어 콘서트를 연다. 윤하가 데뷔 이후 전국 투어를 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도 고마운 전국의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요. 비주얼적으로도 성숙된 모습을 보일 신곡 '원 샷'도 이번 투어를 위해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그만큼 이번 투어에 신경을 쏟고 있으니, 많이들 오셔서 마음껏 즐겨주세요."

실력과 인기를 이미 모두 인정받은데다 올 들어 후두염을 이겨내며 노래에 대한 소중함까지 절실히 깨달은 윤하이기에, 앞으로 그녀가 선보일 음악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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