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변신' 박정아 "마트에서 등 맞는 게 목표"(인터뷰)

문완식 기자  |  2010.10.16 18:37
박정아 ⓒ사진=유동일 기자


KBS 1TV 새일일극 '웃어라 동해야'(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에서 악역을 맡은 박정아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정아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좀 더 '배우 박정아'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라며 "일종의 악역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욕먹을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지난 4일 첫 방송한 '웃어라 동해야'에서 아나운서 새와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극중 새와는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찾아 온 동해(지창욱 분)를 버리고 성공을 위해 조건을 보고 김준의 아들 김도진(이장우 분)을 택한다.

그는 "새와는 악행을 일삼는 전형적인 악역이라기보다는 악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한 캐릭터"라며 "집안의 기대를 받는 맏딸로서 집안을 위해, 또 자신의 성공을 위해 동해를 배신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유'를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는지가 제게 주어진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 대본을 받아들고는 새와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점점 야망을 위해 독하게 변해가는 새와를 대본으로 접할 때마다 대본을 들고 방 안을 뛰어다니며 '이건 연기야'라고 내 스스로를 이해 시킨다"고 밝혔다.

박정아는 "새와는 스스로도 독해지지만, 앞으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치밀한 음모까지 세우는 등 말 그대로 '욕먹는 캐릭터'로 완성될 예정"이라며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 후 처음으로 말씀하신 게 '마트에서 아줌마 시청자들한테 '등짝'을 맞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등짝' 맞을 각오는 돼 있다. 연기 변신을 지켜봐 주시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웃어라 동해야'는 해외 입양된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청년 칼(한국명 동해, 지창욱 분)이 우연히 친부를 찾게 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랑과 가족을 만들어가는 고군분투기를 그릴 예정이다. 평균시청률 30%대를 기록했던 KBS 1TV 일일극 '너는 내운명'의 김명욱PD와 문은아 작가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아 ⓒ사진=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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