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안젤리나 졸리 같은 배우 되고 싶다"(인터뷰)

최보란 기자  |  2010.10.21 09:00
한효주 ⓒ이동훈 기자

한효주(23),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다. 시트콤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음악방송 MC로, 또 영화로, 곧이어 드라마 주연으로 급부상하더니 MBC 월화사극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의 타이틀롤 자리를 꿰찼다.

'동이'라는 산을 넘은 한효주를 만났다. 감기에 걸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여전히 '풍산'의 기운이 느껴졌다. 여기까지 쉼 없이 달려왔고, 지체하지 않을 계획이다. '동이' 종영 후 하루도 쉬지 못했다는 그녀는 "제가 운도 좀 있었고, 욕심도 많다"며 씩씩하게 웃어 보였다.

- '동이' 끝내고 자유 시간을 좀 누렸는지.

▶아직 하루도 못 쉬었다. 방송 마무리하고 바로 CF 찍고,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도 다녀왔다.

- '동이'를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사극을 하면서 많이 얻었다. 연기적인 면에서 하기 전과, 후가 정말 많이 다르다. 초반에 연기논란도 있었고 악플도 있었다. 중간에 슬럼프도 오고, 좌절하고 힘들었던 것들이 있었지만, 끝나고 나니 해냈다는 기분.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힘들었던 시간도 결국 다 약이 됐다.

- 착하고 헌신적인 '캔디' 캐릭터가 잘 맞는 것 같다.

▶재미있고 의미도 있다. 현실에선 힘든 상황도 드라마에선 부딪혀 이뤄낸다. 노력한 만큼 반드시 성과가 나오고. 대리만족이랄까. 평소 쉽게 포기하고, 나약하기도 한 저와 달리 드라마 속에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혹, 악역으로 연기 변신도 생각해 봤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변신하면 보는 사람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지금 이미지와 차이가 클 것 같다. 조금씩 천천히,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효과가 좋을 것 같다.

- 다시 한 번 '동이'에 출연한다면 다른 역을 맡고 싶은가.

▶숙종을 해보고 싶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하고 여자들도 다 자치고(웃음). 숙종은 왕다운 왕이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품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물론 지진희 선배님이 잘 하셔서 캐릭터가 살았지만, 다시 하게 된다면 남장을 해서라도 숙종을 하지 않을까.

한효주 ⓒ이동훈 기자


- 요즘 차세대 한류스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요즘 일본 NHK에서 '동이'를 방송 중이다. 일본에서 편지가 오기도 하고, 촬영장에 찾아오기도 한다.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 주셔서 감사하고 애틋하다. 연기자로서 해외활동에 욕심도 생기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문화적인 면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하는 한류스타가 되고 싶다. 틈나는 대로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다.

- 숨겨둔 기타 실력을 공개했다. 음악에도 관심과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고, 연주하는 것도 좋아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대 요즘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씨 음악이 최고인 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음악 찾는 것도 좋아한다. 획기적인 앨범을 찾아내면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기도. 악기도 조금 다룰 줄 안다. 어렸을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다.

-직접 작사나 작곡을 하기도 하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제 자작곡 나온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건데 제목은 '넌 나의 스웨터'다. 일이 커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저 혼자 하는 취미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가사를 써 놓고, 떠오르는 멜로디를 녹음해 놓는 식. 하다 보니 얼마 전에 키보드도 장만하게 됐다. 건반을 누르면 음이 기록돼 편리하다.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서 눈길 가는 작품이 있었는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을 재미있게 봤다. 박민영 씨가 맡은 윤희 역의 남장 연기가 탐나더라.

-앞에 숙종을 하고 싶다고 한 것도 그렇고, 남자 역에 욕심을 내는 듯하다.

▶남자 역할이 멋있는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걸 제의가 들어 왔었는데, 나는 본드걸이 아니라 제임스 본드를 하고 싶다고 했다는 기사를 봤다.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영화 '쏠트'라더라. 원래 주인공은 남자였는데 졸리가 바꿨다고. 충분히 이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차기작 계획은 있나.

▶아직은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다. 일단 계속 긴 호흡의 드라마를 2편했으니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렇다고 영화만 하는 것은 아니고 드라마를 할 수 있고. 욕심이 많다.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 동이가 23살의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면, 24살에는 또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쉬고 싶지 않다. 빈틈없이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싶다.

한효주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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