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음란서생', 노화 느낀 계기였다"

임창수 기자  |  2010.10.27 12:30
한석규 ⓒ임성균 기자

배우 한석규가 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이층의 악당'(감독 손재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한석규는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음란서생'을 찍을 당시가 노화를 실감한 계기였다"며 "영화의 템포나 서두르지 않고 관망하는 시선에서 그런 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알파치노의 최근작과 재개봉한 '대부'를 봤다"며 "40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알파치노의 모습을 보니까 저도 남아있는 50대 60대 70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배우로서 제가 생각하고 원하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관객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제 모습을 보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내가 하는 연기를 관객이 되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이층의 악당'은 여중생 딸과 함께 살아가는 까칠한 독설가 연주(김혜수 분)의 집에 수상한 소설가 창인(한석규 분)이 세들어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오는 11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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