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칸의 여인이 될 수 있을까요?"(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10.10.27 17:02
강민경 ⓒ임성균 기자 tjdrbs23@

처음 카메라 앞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

내달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극 '웃어요 엄마'에서 극중 배우 신달래 역에 캐스팅된 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은 마냥 궁금했다.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과 연기를 하는 것은 얼마나 다를 것인가.

최근 첫 촬영을 시작한 그는 "떨리고 마냥 즐겁고 신나는 게 요즘의 속내"라며 "물론 같은 카메라 안에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고 털어놨다.

긴장도 되지만 기대가 더 커 보였다. 연기 경험이 없는 그에게 너무도 비중 있는 배역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수니까 쉽게 캐스팅됐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알고 보면 강민경은 고배를 마신 뒤 심기일전해 재도전한 끝에 신달래 역을 거머쥐었다.

"만약 단박에 붙었다면 지금처럼 의욕에 불타지는 않을 거예요. 한 번 오디션에 떨어졌는데 감사하게도 PD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죠. 일주일 동안 자극받아 미친 듯이 연습했고, 캐스팅됐어요."

생각해 보면 강민경이 다비치 멤버로 발탁될 때 상황도 비슷했다. 처음 오디션에 떨어진 뒤 매니저는 강민경의 전화를 무려 1년 동안 받지 않았다. 열심히 하겠다며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강민경을 피한 것이다.

그렇다고 좌절했다면 지금의 강민경은 없다. "오기가 발동했다"는 그는 "1년간 죽어라 노래를 불렀다"며 "그래서 완성한 데모 테이프를 그 매니저에 보냈고 바로 연락을 받았다"고 회심의 미소를 날렸다.

다비치로 연예계 데뷔를 예약하게 된 순간이었다.
강민경 ⓒ임성균 기자 tjdrbs23@


끈기와 끊임없는 노력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가을 또 한 번 연기자로 큰 포부를 갖고 당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당찬 소녀답게 지난달 촬영에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는 장면을 찍은 그는 "드라마 속 상황이었지만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기분이 상당이 묘했다"며 "리무진도 타고 드레스도 입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언젠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곧이어 "칸의 여인이 될 수 있을까요?"라며 기자를 향해 되묻는다.

강민경은 "무슨 일이든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며 "연기력 논란으로 욕먹을까 걱정하기보다는 50부작이니까 긴 호흡을 갖고 발전하는 '강민경'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첫 연기 도전작을 통한 신인상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다비치로 신인상을 받고 싶었는데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공연이 하고 싶었는데 단독 공연도 하게 됐어요. 이젠 연기자로도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마냥 꿈일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건 제 몫이니까요!"

맑고 긍정적인 기운이 그에게 넘쳐났다. 일은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 왠지 "칸의 여인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그녀의 물음이 마냥 허튼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마마 어워즈' 대상.. 솔로 가수 최초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
  2. 2방탄소년단 진, K팝 최초 회전목마 팬사인회..100바퀴 돌았다[종합]
  3. 3BTS 진이랑 놀이공원 가면 이런 기분? 남친짤의 정석 비주얼
  4. 4'대만 여신'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글래머 자태 '눈부셔'
  5. 5방탄소년단 진 'Happy', 美 '빌보드 200' 톱4
  6. 6정우성=문가비子 친부 충격..'유퀴즈' 재조명
  7. 7정우성, 올해 3월 득남..알고 보니 문가비 子 친부였다 [스타이슈]
  8. 8"속으로 눈물이 났다" WC 업셋패에 충격, '152억 NEW 캡틴'의 책임감 "팬들이 원하는 건 승리뿐, 많은 기쁨 드릴 것"
  9. 9혼돈의 정우성..문가비子 친부→댓글 예언→결혼관 재조명 [종합]
  10. 10'명장 맞아?' 아모림 맨유 데뷔전 대실망→'승격팀' 입스위치와 1-1 무승부... 심지어 유효슈팅도 밀렸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