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류승완 감독의 신작 '부당거래'가 개봉한다. 류승범, 황정민,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액션 감독 류승완의 새로운 행보라는 점에서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부당거래'는 잔혹한 장면이나 성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는 없지만 사회지도층이 국민을 상대로 조작극을 펼친다는 설정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과연 '부당거래'는 올해 초부터 이어온 한국 청불(청소년관람불가)영화의 흥행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 한국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히트작을 줄줄이 내놓았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하녀'를 시작으로 발칙한 에로 사극 '방자전', 동명의 인기웹툰을 영화화한 '이끼', 원빈의 액션극 '아저씨', 그리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심야의 FM'까지. '포화 속으로', '시라노; 연애조작단' 정도가 예외일 뿐, 올해 흥행기세를 올렸던 한국영화들은 대부분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였다.
이들 영화들은 올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장본인들이기도 했다. 이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맨2', '드래곤 길들이기', '페르시아의 왕자', '나잇 앤 데이', '이클립스', '인셉션' 등 할리우드 흥행작들에 맞서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거나 탈환했다.
28일 개봉하는 청불 영화인 '부당거래'는 과연 이 같은 청불 영화의 흥행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당한 현실에 류승완 감독의 스트레이트 펀치. 쭉 뻗은 그 주먹의 끝에는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부당거래'와 맞붙을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앞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서는 '심야의 FM' '파라노말 액티비티2'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정도가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28일 잭 스나이더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가디언의 전설'과 한국형 3D에로 '나탈리'가 나란히 개봉하는 상황. '부당거래'로서는 3D 영화와의 한 판 대결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부당거래'는 과연 썰렁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올 한 해 이어온 한국 청불 영화의 흥행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대국민 범죄이벤트를 표방한 류승완 감독의 통렬한 사회풍자극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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