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에서 실장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 그 만큼 나아진 모습 보여드려야죠."
KBS 2TV 월화극 '도망자 PlanB'(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의 김실장 김광민(28). 올 1월 종영한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서팀장으로 출연, 고수 곁은 지키던 그는 '도망자'에서는 지우(정지훈 분)의 탐정사무소 실장으로 모습을 비추고 있다.
지난 20일 7회부터 등장한 김광민은 현재 나까무라 황(성동일 분)의 꼬임에 넘어가 지우의 비밀을 속속 나까무라에게 전하는 '박쥐' 역할을 하고 있는 중.
"어떻게 보면 '박쥐인간'의 전형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야망으로, 1인자가 되기 위해 어설프게 도모하는 유형이요. 지우를 위기에 빠지게 하겠지만, 결국은 지우 쪽으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나까무라 황의 '거사'를 돕는 김실장인만큼 나까무라 황 역 성동일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다. 이제 갓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로서는 능수능란하게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성동일에 배우는 바가 많다.
"성동일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워요. 딱,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주시지는 않지만 성동일 선배님이 하시는 것만 봐도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되죠. 존재만으로 촬영장에 힘을 불어 넣어주시거든요. 캐릭터를 살리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시는 선배님이에요."
'도망자'는 올 초 화제를 모았던 '추노'의 곽정환PD와 천성일 작가가 다시 손을 잡은 작품이다. 기대를 많이 모았지만 시청률에서는 10% 초반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SBS '대물'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률이요? 많이 아쉽죠.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좋아요. 아직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잖아요.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들이 있어요. 다들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도 서로 응원해주고 있어요."
김광민은 알려졌다시피 비, 붐 등과 안양예고 동기다. '잘 나가는' 동기들에 주눅이 들 법도 하지만 그는 '정도'를 걷겠다는 각오다.
"어떻게 보면 늦은 것도 같지만 조바심을 내지는 않으려고요. 차근차근 현장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제 스스로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인간적으로나 연기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다고 할까요. 한 번에 '확'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하나, 하나 '배우 김광민'으로서 모습을 시청자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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