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쇼케이스 중 MC몽 관련 발언을 해 화제를 모은 가수 김장훈이 MC몽 옹호라는 항간의 시선에 대해 옹호가 아닌 선배로 용기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장훈은 1일 오전 3시께 자신이 운영 중인 미니홈페이지에 "얼마 전 故김현식 헌정앨범 기자 간담회 때 MC몽 얘기를 잠깐 했는데 아무래도 제 속내 얘기를 하기에는 이곳이 제격이 아닌가 싶어 사는 얘기 좀 진솔하게 할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김장훈은 자신이 MC몽을 옹호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떤 분이 마치 제 맘속에 들어왔다 나간 듯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맞다. MC몽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분단조국에 태어나 징병제라는 현실 속에 국방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모든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사실 저의 동생들 같기도 한데 만일 제가 병역에 관련해 기피를 옹호한다면 저는 이곳을 걸어 다닐 자격이 없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MC몽군과도 방송에서나 친한 동생이지 따로 자리를 해본적도 없기에, 사실 그렇게 친한 동생도 아니기에 팔이 안으로 굽어 옹호를 할 입장도 아니다. 그랬다면 오히려 아무 말도 못하지 않았을까도 싶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더불어 "그냥 제가 안타까웠던 건 이미 그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바닥으로 가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일들이 사실인양 보도가 되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들도 해명기사가 나오기도 그렇고 정정이 된다 해도 이미 사람들에게는 처음의 보도들이 사실로 굳고 그렇게 바닥으로 내려왔다"면서 "맞는 얘기들도 있었겠지만 분명 그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정황상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본다"고 솔직한 속내를 적었다.
김장훈은 "억울해도 한마디도 말할 수없는 현실에 울기도 많이 울었겠죠. 모두가 죄인처럼 손가락질하니 집밖으로 나올 수도 없고. 아마 사람의 삶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재판이 끝나서 죄의 유무가 결정되기까지 조금은 서로 일단은, 배려를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김장훈은 선배가수로 MC몽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장훈은 "제가 진정으로 하고픈 얘기는 MC몽에게 있다. 그냥 가수선배로써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길은,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결국 모든 본질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을 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재판의 결과가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좋든 싫든 이 땅에서 공인으로 살아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과한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라면 좀 더 신중하게 상대적상실감을 느낄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아마도 본인도 그 점을 많이 느끼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장훈은 "그렇기에 자원입대를 벌써부터 알아본다는 얘기도 들었고. 오랫동안 대한민국가수로써 살아온 저의 가치관에 입각하면 대중연예인은 법보다 더 엄격한, 대중의 정서에 입각하여 살아가야 한다는 것, 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에서 삶을 살아가죠"라며 "하지만 그렇게 답답하거나 서글플 일도 아닌 것이 답답한 삶의 보상으로 남들이 못 누리는 많은 것들을 누리니 오히려 그 복을 받는 게 더 불공평한 지경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특히 "만일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남자답게 어떤 면에서 무지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그리고 행동할 수 있다면 그는 2년 뒤에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기에 용기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유죄가 나오면 또 그대로 군대에 가면 될 것이다. 2년 동안 다 갚고 나와야겠죠, 진심을 다해"라고 적었다.
더불어 김장훈은 "이제는 유죄다 무죄다 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얼마나 덜어줄 수가 있나가 관건인 듯하다"며 "대중은 어떤 때는 참 무서운 사람들 같지만 사실은 냉정하고 냉철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MC몽이 어떤 식으로든 용기를 내고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바란다. 궁지에 몰리면 사람들 얘기가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매니저도, 변호사도 얘기 듣지 말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얘기로 사람들 앞에 서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공연쟁이는 무대에 못 오르면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 거다. 그렇게 죽지말기를, 그냥, 세상이 좀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MC몽은 1998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고의적으로 치아를 빼는 방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아왔으며, 결국 병역 기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MC몽은 오는 11일 첫 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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