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37)이 6일 오전 사망한 가운데 비통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진원의 빈소에는 동료 음악인들이 자리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영정사진 속 고인은 야구모자에 야구 유니폼을 입은 채 활짝 웃고 있다. 홀로 인디음악을 고집했던 고인의 만루홈런은 끝내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사진 속 미소는 환하게 번지고 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인디밴드 폰부스의 한 멤버는 "생전에 진원이 형은 소외계층을 위해 항상 노래하던 음악인이었다"며 "늘 사회적 약자와 부적응자의 정서를 노래로 음악으로 표현한 고집있는 뮤지션이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또 한 관계자는 "늘 멋진 친구였다. 다들 인디를 외치지만, 이진원은 진정한 인디 뮤지션이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고집있는 음악을 해왔다"고 말했다.
생전 너무도 음악을 사랑했던 고인이기에, 팬들과 동료들은 큰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료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찾아 슬픔을 전하고 있다.
이후 고인은 서울 영등포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쓰러진지 6일째 만에 끝내 세상과 이별했다.
가요계 동료들 역시 고인을 떠나보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적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아...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진원의 명복을 빕니다... 진원아, 미안하다"란 글을 남기고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윤종신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진원씨"라는 글을, 쌈디도 "달빛요정만루홈런 이진원씨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이진원은 2003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이름의 원맨밴드로 정식으로 나서며, 현재 국내에서는 거의 명맥이 끊긴 원맨밴드로서 그 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2004년 정규 1집을 발표한 이진원은 오랜 기간 서울 홍대 부근 공연장에서 숱한 콘서트도 열며 많은 마니아팬을 확보했다.
한편 발인은 오는 8일 낮 12시이며, 고인의 유해는 서울 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다. 유족으로는 부모와 형제 1명이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