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진원, 진짜음악 한 가수였다"

'와이낫' 주몽 비통함 표해

박영웅 기자  |  2010.11.06 18:09
밴드 와이낫의 주몽(왼쪽에서 두 번째)
밴드 와이낫의 주몽이 고 이진원을 떠올리며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주몽은 이날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착잡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선 주몽은 애통함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과 오랜 시간 음악으로 인연을 맺어온 주몽은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를 회상했다.

주몽은 "우리 둘은 야구와 음악을 좋아했다. 늘 함께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술 자리를 갖기도 했다"며 "진원이는 오랜 시간 진짜 음악을 해온 고집있는 뮤지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음반 작업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간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며 "항상 밝고 재미있는 후배였기에 더욱 그립다"라고 전했다.

주몽은 고인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음악인들과 함께 쾌유를 기원하는 모금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다. 와이낫, 이한철, 오지은, 갤럭시익스프레스, 좋아서하는밴드 등 홍대 출신 인디 뮤지션들은 오는 10일 오후 7시 홍대 클럽 타에서 모금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고 이진원.ⓒ임성균 기자
주몽은 "홍대 출신 뮤지션들과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며 "평소 소외된 계층들의 어두운 면을 주로 노래해서 밝은 노래 좀 부르라고 주위에서 많이 얘기하곤 했다. 평생 음악만을 위해 살아왔었는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현재 빈소에는 유족 및 고인의 음악동료들이 자리를 찾아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한 음악인의 죽음에 많은 동료들이 슬픔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 이진원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숨졌다. 이진원은 지난 1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고, 이를 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고인은 서울 영등포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쓰러진지 6일 만에 끝내 세상과 이별했다.

발인은 오는 8일 낮 12시이며, 고인의 유해는 서울 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에서 화장된다. 이후 유골은 장지인 충청북도 음성 일죽 생극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고 이진원은 2003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이름의 원맨밴드로 정식으로 나서며, 현재 국내에서는 거의 명맥이 끊긴 원맨밴드로서 그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2004년 정규 1집을 발표한 이진원은 오랜 기간 서울 홍대 부근 공연장에서 숱한 콘서트도 열며 많은 마니아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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