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김미화 '블랙리스트' 갈등 끝

KBS 9일 고소 취하-김미화, 트위터로 '유감표명' 최종합의

문완식 기자  |  2010.11.09 08:41
김미화 ⓒ사진=임성균 기자


KBS와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갈등을 마침내 끝냈다.

KBS 관계자는 9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KBS와 김미화가 양측간 갈등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며 "KBS는 9일 김미화에 대해 고소취하하고, 김미화는 트위터를 통해 유감표명하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KBS 측과 김미화는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실익이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어 5일 오후 다시 만나 김미화가 KBS에 '블랙리스트'와 관련 '유감표명' 수준의 사과를 하고, KBS는 김미화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KBS와 김미화가 이날 양측간 한발 물러서는 선에서 갈등을 마무리 짓기로 함에 따라 지난 7월 초 김미화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촉발된 '블랙리스트' 갈등은 4개월만에 그 해결점을 찾게 됐다.

한편 지난 7월6일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단다"라며 "KBS에 근무 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달라. 참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인 김미화 씨의 'KBS 블랙리스트 존재' 발언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미화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KBS는 그간 김미화가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 김인규 KBS 사장 역시 지난 10월 18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김미화씨가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KBS의 요구에 김미화는 "KBS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서, 양측간의 대립이 격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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