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봉합' 김미화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전형화 기자  |  2010.11.09 08:59
홍봉진 기자


KBS와 블랙리스트 논란을 마무리한 방송인 김미화가 소회를 담은 의미심장한 글을 트위터에 남겨 눈길을 끈다.

김미화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고 적었다. 이어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면서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고 덧붙였다.

또 "최선이 끝이 참된 시작이다"면서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고 적었다. 이 글은 김미화가 KBS가 갈등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올린 것이어서 그동안 겪었던 감회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화와 KBS는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실익이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 이후 갈등을 겪었던 KBS는 9일 김미화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트위터에 유감표명 수준의 사과의 글을 남기기로 했다.

김미화는 지난 7월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KBS는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양측은 진실게임을 방불케하는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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