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자체최고 기록, '김남주 효과' 시동거나

최보란 기자  |  2010.11.10 09:34
ⓒMBC '역전의 여왕' 홈페이지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자체최고 시청률로 날개짓을 시작했다.

10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역전의 여왕' 12.3%를 기록, 지난 2일 기록한 최고 시청률 11%를 넘어섰다.

'역전의 여왕'은 첫 회 10.4%의 두 자릿수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미 시청률을 확보한 동시간대 경쟁작 KBS '성균관 스캔들', SBS '자이언트'에 밀려 2회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성균관스캔들'의 종영과 드라마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새 월화극 '매리는 외박 중'과의 시청률 격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튼튼히 방어하고 있다.

이 같은 형국이 김남주의 전작 '내조의 여왕'과도 비슷해 눈길을 끈다. 방송이 진행되며 서서히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 이번에도 '김남주 효과'가 발휘될까.

첫 방송에서 10.1%의 시청률로 출발한 '내조의 여왕'도 경쟁작 SBS '아내의 유혹'의 인기에 밀려 초반 고전했다. 그러나 '아내의 유혹' 종영과 함께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며 방송 2달여 만에 시청률 1위 자리로 뛰어 올랐다.

이후 후반 강세를 보이며 뒷심을 톡톡히 발휘, 30.2%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한 바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사실 처음엔 시청률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오르지 않아 의아해 했다"며 "그러나 시청률이 차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출연자들과 스태프들도 힘을 내고 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드라마의 시청률 변화가 김남주의 전작 '내조의 여왕'과 비슷한 것 같다"며 "작품이 재미있기 때문에, 조금씩 효과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믿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한 백여진(채정안 분)을 돕던 봉준수(정준호 분)가 결국 아내 황태희(김남주 분)과 회사 동료들에게 이를 들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팀장 구용식(박시후 분)과 티격태격 얽히는 황태희의 모습도 그려져 4남녀의 엇갈리는 로맨스를 예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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