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은 14일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 홍보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장동건은 '워리어스 웨이' 이승무 감독과 14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서 열리는 퍼시픽 미디어 엑스포 행사에 참석, 5박6일 동안 각종 행사와 매체 인터뷰를 진행한다.
18일에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와의 기자회견을 갖는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단체. 장동건이 미국 극장가에 얼굴을 알리는 데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리어스 웨이'는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의 제작자인 배리 오스본이 뉴욕대 출신의 국내 감독 이승무와 의기투합해 탄생한 글로벌 프로젝트. 최고의 무사가 된 사내가 싸움 중에 남겨진 아기를 보고 새로운 인생을 결심, 미국 서부에 정착한 뒤 평화를 어지럽히는 악당들에 맞선다는 이야기이다.
장동건은 케이트 보스워스, 제프리 러시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외신 기자들은 아시아 톱스타인 장동건이 미국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남자스타가 할리우드 백인 여자 톱스타와 사랑과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것을 미국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제작사는 장동건과 케이트 보스워스 키스신을 삭제하는 것도 진지하게 검토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리 오스본이 "장동건은 백인 여성에게 통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장동건이 실제로 미국 백인 여성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느냐도 흥행 관건 중 하나다. 앞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비와 이병헌은 극 중 백인여성과 애정신은 없었다.
12월3일 현지 개봉하는 '워리어스 웨이' 미국 대진운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12월 17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개봉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10일 개봉하는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와 일주일 간격이 있는 것도 호재다. 안젤리나 졸리와 조니 뎁이 만난 '투어리스트'도 10일 개봉한다. 대작과의 맞싸움은 일단 피한 셈이다.
이 때문인지 '워리어스 웨이' 관계자는 "현지 배급사로부터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당초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좀 더 스크린이 늘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국배우가 출연한 영화 중 최고 성적은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로 출연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다. '지.아이.조'는 제작비 1억7500만 달러보다 적은 1억50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비가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은 제작비 4000만 달러에는 못미치는 3812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제작비 대비 수익은 두 영화가 -10% 포인트로 비슷한 편이다.
과연 장동건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까지 넘볼 수 있을지, '워리어스 웨이' 포스터 문구는 '어떤 적도 그를 이길 수 없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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