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김창렬 "'천무야구단' 단체미팅 주선할래"

문완식 기자  |  2010.11.18 08:26
김창렬이 18일 오전 수험장에 들어 가기 앞서 수험표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양동욱 인턴기자

"아들 주환이 덕에 수능도 보게 됐네요. 하하."

아들을 위해 대학에 도전하는 아빠의 얼굴은 자못 상기됐지만 자신감이 가득했다.

18일 오전 7시 40분 가수 김창렬이 서울 잠실 잠신고등학교 정문 앞에 나타났다. 지난 8월 고졸검정고시를 통과한 그가 본격적으로 대입 도전에 나선 것.

김창렬은 "잠을 별로 자지 못했다"며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목표 점수를 묻는 질문에 김창렬은 "원래는 250점정도가 목표였는데 고사장 앞에 서니 또 자신감이 생긴다"며 "그 이상 받도록 해 보겠다"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창렬은 대학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수능 마치면 바로 대입 준비로 들어갈 것"이라며 "대학에 가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학생활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응원 온 이경필 코치, 한민관, 마리오 등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야구단'의 멤버들이 웃으며 야유를 보내자, 김창렬은 "대학생이 되면 '천하무적야구단'의 단체미팅을 꼭 주선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김창렬은 시험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데 뭐냐는 질문에 "수험표 들고 나이트클럽 가서 할인 받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창렬은 아내, 아들 등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창렬은 손에 들고 있던 빨간 가방을 위로 들며 "아내가 남편 시험 보러 간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줬다"며 "가장으로서, 늦깎이로 대학에 도전하는데 아내의 이러한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아들 주환이에 대해 "아빠 시험 보러 간다고 말하려 했더니 자고 있더라"며 웃은 뒤 "아들 덕에 대학까지 도전하게 됐으니 기특한 녀석이다. 아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힘들지만 대입도전에 나섰는데, 시험 잘 봐서 꼭 좋은 아빠, 당당한 아빠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창렬은 시험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데 뭐냐는 질문에 "수험표 들고 나이트클럽 가서 할인 받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필 코치, 마리오, 한민관(왼쪽부터) 등 KBS 2TV '천하무적야구단' 멤버들이 김창렬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양동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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