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소녀시대에 14주 1위 기록 깨질까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출연 "히트곡 1주일이면 사라지는 것 아쉬워"

김현록 기자  |  2010.11.22 10:16
데뷔 20주년을 맞은 발라드 황제 가수 신승훈이 22일 방송되는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밝혔다.

신승훈은 "소녀시대 '지(Gee)'가 9주 연속 1위 할 때 살짝 긴장했다"고 밝혔다.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가요 프로그램에서 14주 연속 1위를 하며 한국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며 "10주째에 다른 가수가 1위를 하는 걸 보고 일단 소녀시대 팬으로 아쉽다 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승훈은 "내 기록이 웬만해선 안 깨졌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요즘 가요계의 주기가 너무 짧아져 히트곡이 1주일이면 사라지기 때문에 그 노래에 대한 추억이 남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20년 동안 쉬지 않고 앨범을 발표해 온 신승훈은 "가수 신승훈으로서 98%의 책임은 다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가수 신승훈의 비중이 더 컸기 때문에 인간 신승훈은 많은 걸 포기해야 했고, 참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그런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며 "인간 신승훈한테 이렇게까지 한 가수 신승훈이 무섭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인간 신승훈에게 이렇게 미안하게 해놓고 가수로서 이룬 것이 없었다면 더 속상했겠지만,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이 외에도 신승훈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머니께서 여자면 아무라도 상관없다 말씀하시지만 이왕 늦은 거 현명한 처사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노래든 뭐든 내 능력으로 3일 만에 내 여자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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