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반복되는 하차·영입, 시청자 만족시킬까

최보란 기자  |  2010.11.29 11:07
'일밤' 1부 '오늘을 즐겨라'(위)와 '뜨거운 형제들' ⓒ사진=류승희 인턴기자·유동일 기자
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잦은 멤버 교체를 시도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일밤' 2부 코너인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의 MC중 한 명인 김구라가 자진하차 의사를 표명했다.

"새로이 시작되는 프로그램 진행 등 일정 조정에 곤란을 겪고, 이에 프로그램에 대한 피해를 유려해 하차를 선택했다"는 것이 김구라 측의 설명이다.

'뜨형'은 최근 토니안을 투입, 28일 방송분에서는 전매특허인 '아바타 소개팅'을 통한 그의 신고식이 전파를 탔다.

토니안이 영입되면서 '뜨형'이 멤버를 재정비하고 한 단계 도약의 움직임을 보인 시점에서 김구라의 하차 발표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앞서 7월에는 초기 멤버인 노유민이 하차 한 바 있다. 노유민은 당시 음반작업에 몰입하기 위해서라고 사유를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별다른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에 노유민은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 더 이상 이미지가 나빠지면 안될 것 같아 소속사와의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밤' 1부 코너 '오늘을 즐겨라'도 지난 10월부터 초창기 멤버인 공형진과 승리 대신 김성주와 이특이 투입돼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시 제작진은 "승리와 공형진이 개인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며 "승리는 빅뱅의 새 앨범 준비 차, 공형진은 KBS 2TV 드라마 '도망자' 촬영 등 스케줄 관계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든 출연 멤버들의 역할과 개성이 중요시 되는 가운데, 이 같은 멤버 교체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는 '일밤'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바타'를 차용한 형식이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뜨형'은 12월부터 시즌2로 변화를 선언,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 찾아갈 전망이다.

'오즐'도 만능MC 김성주와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이 새로운 멤버로 투입으로 활력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돌 육상경기, 양궁대결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계속되는 멤버 교체로 오랜 기간 변동 중인 '일밤'이 멤버 재정비와 포맷의 변화로 전열을 가다듬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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