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석·박상민·황정음 '자이언트'의 반전 배우들

배선영 기자  |  2010.12.08 16:16
'자이언트' 정보석 박상민 황정음(위에서 아래로) <사진제공 =SBS>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였다.

조필연으로 분해 희대의 악역을 연기한 배우 정보석, 극 내에서 팔색조 변신을 한 배우 박상민, 60부작 대작에 첫 출연한 황정음 등 배우들의 재발견이 연일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올해 너무나 많은 배우들이 SBS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연말 연기대상 후보 선정에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 제2의 전성기 정보석, 연기대상 받을까

정보석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방송가에서는 그를 올해 최고의 배우라 평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폐단을 상징, 극단을 향해 치닫는 악마 캐릭터의 조필연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정보석.

전작 MBC '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에서 보여줬던 변신을 다시 한 번 뒤집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보석이 올해 마땅히 연기대상을 받아야 하는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 정보석은 지난 날 샤프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대명사였다. 특히 드라마 '야망'(1994)에서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도 숨길 수 없었던 도시적 이미지는 오늘날 흔히 차도남이라 일컬어지는 그것과 비슷했다. 그랬던 정보석이 2002년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마마보이 마마준으로 대중에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어 그의 가장 큰 변신은 지난 해 방영된 '지붕킥' 속 코믹 캐릭터. 배우는 늘 배역을 따라 변신하는 존재라지만 이미지를 탈바꿈한 그의 재발견은 최고 화두였다. 이어 선택한 '자이언트'에서는 또 한 번의 반전을 보여줬다. 브라운관을 스쳐간 수많은 악역이 뿜어낸 카리스마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는 반응이다.

▲ 팔색조 박상민, 그가 새롭게 보인다

정보석 뿐만이 아니다. 주인공 이성모를 연기한 배우 박상민 역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부모에 대한 원수를 갚고 잃어버린 두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삼킨 이성모 캐릭터는 극 중 다채로운 면모를 가지고 있어 배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박상민은 복수의 칼날을 숨기고 사는 카리스마 넘치는 중앙정보부 요원으로 또 다정다감한 맏형과 오빠로 극과 극의 배역을 오가면서도 혼돈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극 말미 머리에 총알이 박힌 성모가 정신지체를 앓게 되면서 배우로서 또 다른 도전을 하기에 이르렀다.

▲ 황정음,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연기자

그룹 슈가 출신으로 팀 탈퇴 후 연기생활을 간간히 해왔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황정음의 경우에도 '자이언트'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급부상, 이후 '지붕킥'에 발탁되면서 기회를 낚아 챈 황정음은 '자이언트'에 출연하기에 이르렀다.

극 초반 연기력 논란이 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황정음은 미주를 통해 자신이 노력하는 배우라는 점을 대중에 설득시켰다. 황정음의 차기작이 내심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격변하는 7~90년대 현대사를 재조명하고 각 인물을 통해 온전히 지켜져야 하는 가치관을 제시한 드라마 '자이언트'는 각 배우들의 열연과 숨은 땀방울 속에 40%에 육박하는 영광의 시청률 속에 막을 내렸다.

후속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은 13일 첫 방송된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3. 3'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4. 4'비밀리 임신→출산' 문가비, 연예계 떠난 지 오래..3년 전 계약 종료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9. 9'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10. 10'3521억 대형 부담' 떠안은 맨유 감독, 드디어 데뷔전 "여전히 세계 최고 구단... 우승 차지할 것"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