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졸리 '투어리스트', 쩨쩨한 김종욱 잡나?

임창수 기자  |  2010.12.10 11:45
ⓒ왼쪽부터 영화 '투어리스트', '쩨쩨한 로맨스', '김종욱 찾기'의 포스터

주말 박스오피스가 커플들의 대결로 뜨겁다. '투어리스트'의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 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와 '쩨쩨한 로맨스'의 최강희, 이선균, 그리고 '김종욱 찾기'의 공유, 임수정이 바로 그들. 이들 세 커플은 나란히 박스오피스 상위 그룹을 형성하며 주말 극장가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승기를 잡은 것은 '투어리스트'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투어리스트'는 개봉일인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10만 459명의 관객을 동원, '쩨쩨한 로맨스'와 '김종욱 찾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투어리스트'는 매혹적인 여인 엘리제(안젤리나 졸리 분)에게 반한 프랭크(조니 뎁 분)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시와 추적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할리우드 톱스타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호흡을 맞춰 큰 관심을 모았다.

최강희, 이선균 주연의 '쩨쩨한 로맨스'는 지난 9일 6만 1533명의 관객을 동원, 2위를 기록했다. 외화 '스카이라인'에 빼앗겼던 선두자리를 탈환하며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투어리스트'의 개봉과 함께 1위 자리를 내줬다.

'쩨쩨한 로맨스'는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 분)와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 분)이 국제 성인만화 공모전을 위해 공동 작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발칙한 연애담을 그렸다. 최강희와 이선균이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357개 스크린으로 다소 불리한 상황이나 주요 관객층인 여성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입소문을 형성하고 있어 주말 흥행을 기대해봄직 하다.

공유, 임수정 주연의 '김종욱 찾기'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개봉한 '김종욱 찾기'는 같은 날 6만 203명을 동원, '쩨쩨한 로맨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한 한기준(공유 분)이 고객 서지우(임수정 분)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대학교 기말고사가 일부 마무리되는 오는 주말 주요 관객인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개봉관 수도 '투어리스트'의 431개와 비슷한 428개를 확보해 주말 반전을 노려봄직 하다.

세 쌍의 남녀 커플이 벌이는 주말 극장가 접전. 최후에 웃는 커플은 어느 쪽일지. 연말 커플들의 스크린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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