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여의 기다림은 더 큰 환호로 승화됐다. 8000여 관객은 무대 위 여섯 꽃미남과 훈남들의 일거수일투족에 2시간 50여 분 남짓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후끈 달아오른 열기 때문에 공연이 5분간 일시 중단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비스트의 첫 단독 콘서트는 이렇듯 열혈팬들의 열광적 반응이 시종 지속된 뜨거움의 현장이었다.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양요섭 장현승 손동운의 비스트는 12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비스트가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지난해 10월 정식 데뷔 후 1년2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쇼크' '숨' '뷰티풀'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급상승시킨 비스트이기에, 이번 첫 단독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는 등 벌써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팬들의 열정적 응원은 공연 현장에서 역시 여실히 드러났다.
콘서트장에 모인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일본 태국 등 국내외 팬 총 8000여명은 비스트가 무대 위에 등장하며 첫 곡으로 미니 2집 타이틀곡인 '숨'을 부르자, 너나할 것 없이 환호했다. 또한 파워풀한 춤과 함께 '미스터리' '쇼크' '배드 걸' '뷰티풀' 등의 히트곡을 연속으로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은 더욱 열광했다.
비스트는 이날 양요섭과 래퍼 용준형이 함께 한 힙합곡 '땡큐', 이기광과 장현승의 R&B 듀엣곡 '렛 잇 스노', 윤두준과 손동운의 발라드곡 '이 문이 닫히면' 등 2명의 멤버들이 각각 부른 3곡의 듀엣곡도 최초 공개,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여기에 여섯 멤버들이 "우리의 첫 콘서트"라며 "다 함께 즐기자"란 말을 던지고, 용준형의 22번째 생일파티까지 열리자 관객들은 더욱 환호했다. 이에 용준형은 감격의 눈물도 흘렸다.
비스트 멤버들은 이날 총 20여 곡 가까이 8000여 관객들에 선사하며,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비스트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는 스탠딩석에 있던 관객들이 멤버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대 쪽으로 몰리면서 약 5분간 공연이 중단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비스트가 이날 오후 5시20분께 3번째 곡인 '미스터리'를 부르던 도중 스탠딩석의 관객 일부가 무대 쪽으로 너무 가까이 몰리자, 비스트 측은 관객들의 안전을 우려해 공연을 5분간 중단했다.
공연 관계자들은 이 사이 관객들에 자제를 당부했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자 비스트 멤버들은 곧바로 무대에 올라 '미스터리'를 역동적인 춤과 함께 재차 소화했다. 무대에 재등장한 윤두준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관객들을 진정시킨 뒤, 열띤 공연을 이어갔다. 비스트 측에 따르면 다행히 이번 해프닝과 관련, 부상을 입은 관객은 없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음향이 일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전체적인 진행에 있어 다소 미숙한 점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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