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마더', 美메이저 영화비평가協 수상 의미

김관명 기자  |  2010.12.13 07:50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올해 미국 메이저 영화비평가협회인 보스톤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품이 외국 영화제가 아닌 미국 메이저 영화비평가단체로부터 수상한 것은 '마더'가 처음이다.

영화제 사무국이 초청, 제한된 관객과 영화비평가들만을 상대로 한 외국영화제 수상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메이저 영화제의 경우 초청작의 면면으로 영화제 위상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미국 영화비평가단체의 수상 과정은 아카데미 출품작 기준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철저히 미국 개봉을 전제로 한다. '마더' 역시 국내 개봉은 지난해 5월이었고, 곧바로 같은 달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지만 미국 개봉은 지난 3, 4월에서야 이뤄졌다.

매그놀리아 픽쳐스 배급으로 3월12일부터 4월16일까지 보스톤을 비롯해 뉴욕,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오스틴,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제한 개봉했다. 그만큼 미국 개봉이라는 영화시장의 통과의례를 통해 일반 관객과 비평가들의 검증을 거쳐야만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마더'는 지난 3월 보스톤 개봉 당시 관객과 영화비평가들로부터 "모성애를 소름끼치도록 잘 다룬 영화"라는 극찬에 가까운 찬사를 받았다.

결국 미국의 상업적 개봉 시기와 배급력, 마케팅 능력만 동반되면 보스톤, LA, 뉴욕, 시카고 등 메이저 영화비평가협회상 수상은 물론 골든글로브나 아카데미 수상까지 꼭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정식 개봉한 영국에서도 대표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마더'의 김혜자를 '올해의 여배우 톱10'으로 선정했다.

'마더'는 지난해 말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출품작으로 선정됐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는 작품 내용이나 임팩트 문제가 아니었던 만큼, 사전 개봉 작업만 치밀히 이뤄졌다면 수상 혹은 노미네이션은 가능했으리라는 지적이다.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출품작은 김태균 감독의 '맨발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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