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평론가협회 여우주연상' 김혜자 "꿈만 같다"(인터뷰)

전형화 기자  |  2010.12.13 10:3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국민 어머니' 김혜자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LA평론가협회에서 올해의 최고 여배우로 선정된 데 "꿈만 같다"며 기뻐했다.

김혜자는 13일 오전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말 꿈만 같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LA평론가협회는 12일(현지시간) 올해의 영화를 발표하며 '마더'의 김혜자는 최고 여배우로 선정했다. 1975년 출벌함 LA평론가협회상은 미국의 주요 영화인들과 평론가, 관계자들이 참여해 선정한다. 골든 글로브와 함께 아카데미상의 향방을 점치는 영화상 중 하나다.

한국배우로 최고 배우상을 타는 것은 김혜자가 처음이다. 김혜자는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의 여배우 톱10에 들기도 했다.

김혜자는 "'마더'에 대한 상 같은 것은 이미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런 좋은 결과가 낳는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좋은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밝힌 김혜자는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봉 감독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지난달 26일 호주 퀸즈랜드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시상식에서 '마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0월 열린 제18회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해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은 것이다.

김혜자는 1983년 제2회 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데뷔작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27년만에 해외영화제에서 최고 여배우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김혜자는 지난해 '마더'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당시 내외신의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풀었다는데 공감을 얻었다. 극중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기존의 인자한 한국의 어머니 모습을 벗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부문에 초청됐을 경우 여우주연상이 유력했을 것이라는 평도 뒤따랐다.

김혜자는 "칸영화제에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해줄지는 몰랐다"면서 "정말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시상식에는 지금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아직 참석할지는 결정하긴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자는 "'마더'가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더'는 미국 보스톤영화평론가협회에서 최고의 외국어영화상에 선정됐다. LA비평가협회에서는 외국어부문 2등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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