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술때문에 시한부 선고"

김현록 기자  |  2010.12.16 10:52
'국민할매' 김태원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해프닝을 고백했다.

김태원은 오는 17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토크쇼 '미인도'에 출연, 한참 술에 빠져 살던 1999년 의사에게서 얼마 살 수 없다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김태원은 그날부터 유작을 쓰기 위해 후미진 곳으로 들어갔고, 당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로 알려진 노래 '아름다운 사실'을 작곡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태원의 시한부 선고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태원이 마지막 곡을 쓰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의사의 진료결과가 오진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태원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고 당시의 허탈했던 심정을 밝혔다.

대마초 흡입으로 87년과 91년 입건됐던 김태원은 아내를 위해 약을 끊어야 겠다 결심하고 외진 섬으로 들어가 마지막 약병을 바다로 던져놓고 후에 이를 찾으러 수경까지 쓰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물에 뜨지도 못하는 김태원은 결국 약병 찾기에 실패했다고.

그는 최근 불거진 연예계 마약 파문에 대해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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