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故김다울, 더 챙겼어야…"

최보란 기자  |  2010.12.18 12:11
MBC 스페셜 '모델' 방송화면

톱모델 한혜진이 故 김다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결국 오열했다.

지난 17일 밤 방송된 MBC 스페셜 '모델' 편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무대, 그 이면에 감춰진 패션모델들의 세계를 조명했다.

한국 출신으로서 세계적인 모델이 된 한혜진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한혜진은 혹독하고 냉정한 패션계에서 홀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해외에서 홀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지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김다울이 떠올랐다.

지난 2007년 파리로 건너가 현지모델로 활약하던 고 김다울은 2008년 뉴욕 매거진의 주목해야 할 모델 톱 10에 선정, 2009년에는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패션모델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그러나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2지난 009년 9월 프랑스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제작진이 후배 모델 김다울의 이야기를 꺼내자 한혜진은 감정이 북받친 듯 고개를 숙인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겨우 눈물을 추스른 한혜진은 "사실 이 질문을 받는 게 되게 싫다"며 "죄책감 같은 게 있다. 그래도 제가 더 나이 많은 언니였는데..밥이라도 더 사주고 챙겨 줬어야 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 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2008 년 안나수이 쇼에서는 아시아 모델로서 이례적으로 피날레 오프닝 무대에 서고, 모델들의 꿈의 무대인 마크 제이콥스에 6년 연속 러브콜을 받은 한혜진이 해외 무대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연도 공개됐다.

한혜진은 "모델일이 한혜진보다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저는 제 일을 제 감정보다 우선시 하지 않는다. 제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돌아왔다"라고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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