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일대종사' 中발표회 참석 "양조위 아내"

전형화 기자  |  2010.12.29 10:35
임성균 기자
톱스타 송혜교가 중국에서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 제작발표회에 참석,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송혜교는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일대종사' 제작발표회에 왕가위 감독, 양조위, 장쯔이, 장첸, 조본산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일대종사'는 홍콩 출신 세계적인 감독인 왕가위의 신작으로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그동안 대략적인 줄거리 외에는 영화와 관련한 정보가 일절 공개하지 않아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중화권에서 확실한 스타로 인정받는 송혜교가 처음으로 중국 감독 작품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송혜교는 오우삼 감독의 '1949'에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제작이 무산돼 '일대종사'가 첫 중국영화 출연이다. 중화권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무술연습과 중국어 공부를 병행하며 역할에 매진해왔다. 송혜교는 그동안 중국에서 파파라치들이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루머성 기사를 양산할 만큼 현지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송혜교는 "엽문(양조위) 아내 역할을 맡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일대종사'는 배역조차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송혜교가 엽문 아내 역할을 맡았다는 것조차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혜교는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촬영하는 첫 영화지만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잘해줘서 촬영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일대종사'는 내년 초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일대종사'는 칸국제영화제 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투게더'로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왕가위 감독은 200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2007년 '블루베리 나이츠'가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대종사'는 칸과 인연이 깊은 왕가위 감독이 '블루베리 나이츠' 이후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초청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경우 송혜교가 양조위, 장쯔이 등과 칸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 11월부터 이정향 감독의 신작 '노바디 썸바디' 촬영을 시작했다. 송혜교가 국내 스크린에서 복귀하는 것은 2006년 '황진이' 이후 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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