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괜찮은 현빈씨,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2010.12.29 12:00
현빈 ⓒ임성균 기자 tjdrbs23@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배우 현빈이 대세다. 방송중인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에서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김주원'을 연기중이다. '주원앓이'를 양산하며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수 작업한…"이라는 현빈의 대사는 유행어다. 동시에 현빈이 입고 등장한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연예인 사이에서도 화제다. DJ DOC 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가수 길, 방송인 박경림 등은 현빈의 반짝이 트레이닝복을 착용해 눈길을 모았다. 트레이닝복은 연예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현빈의 극중 대사인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는 이미 전 국민을 강타한 유행어가 됐다. 그의 대사 하나 하나는 젊은 연인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그야말로 '현빈 천하'다.

현빈, 그는 지난 2003년 KBS 2TV 주말극 '보디가드'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보디가드'는 차승원, 한고은 등이 주연했으며 당시 CF를 통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신비한 TTL소녀' 임은경이 안방극장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현빈 ⓒ임성균 기자 tjdrbs23@
이 작품에서 현빈의 존재감은 '단지 카메라에 한번 스치는 인물'이었다. 현빈의 극중 배역은 드라마에서 연기자로 등장한 이세은의 스토커였다. 이세은의 촬영현장에서 난동을 일으키는 인물이 고작이었다. 물론 대사도 없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 일부 연출자는 톱스타 재목인 '신인' 현빈을 놓치지 않았다. 현빈은 그해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 4'에 전격 캐스팅됐고, 드디어 존재감을 인식시켰다. 이후부터는 승승장구. MBC 드라마 '아일랜드', 영화 '돌려차기' 등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2005년 현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MBC 미니시리즈 '내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을 꿰찼다.

현빈은 세련된 이미지와 동시에 한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현진헌'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정상의 스타로 우뚝 선 현빈.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KBS 2TV 드라마 '눈의 여왕', '그들이 사는 세상' 등 필모그래피를 추가했다. 하지만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 물론 어느 작품에서든 그의 존재감은 반짝거렸다. 허나 '삼식이 신드롬'이나 지금의 '주원앓이'신드롬을 양산하진 못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현빈은 그 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내년, 군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그는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시크릿가든'의 '김주원'이 현빈이 아니었더라면 과연, 지금의 열풍이 일어났을까.

현빈 ⓒ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실 현빈은 이 드라마에 처음부터 주인공으로 거론되진 않았다. 지난 3월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추노'의 주인공 장혁이 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장혁이 아닌 현빈으로 최종 낙점됐다. 만약 장혁이 '김주원'을 연기했다면, 연기파 장혁이 '김주원'을 연기했다면 나름 '장혁표' 김주원이 탄생했겠다. 하지만 인기 광풍을 일으키며 여심을 사로잡은, 차도남과 달달함을 오는 '현빈표' 김주원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방송가에서 입 모아 현빈의 연기에 칭찬에 칭찬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이유도, 현빈이 탄생시킨 김주원이란 인물이 때론 거친 남성의 매력을,때론 '헌진헌'의 달달한 소년 은 모습을 모두 갖췄기 때문일 것이다. 대중의 욕구를 100%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만약, 현빈이 자신의 위치에 만족했거나, 철저한 상업성 짙은 작품 선택이라는 편식만 했다면, 오늘 '김주원'이 탄생했을까. 김주원으로 변신한 현빈이 쏟아내는 슬픈 눈빛을 우리가 볼 수 있었을까.

매 작품마다 그는 성장했고, 대중을 스며드는 수맥은 멈추지 않았다. 탕웨이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만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현빈.'시크릿가든'에서 보여준 연기가 최선일까. 그의 최선은 어디까지일까.

현빈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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