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이영자의 수상, 대상보다 빛난 이유!

배선영 기자  |  2010.12.31 08:10
SBS 창사 20주년 예능 10대 스타상을 수상 중인 이홍렬과 이영자<사진=SBS>


반가운 얼굴이 2010 SBS 연예대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10 SBS 연예대상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바로 SBS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예능 10대 스타상 부문이다. 이홍렬, 강호동, 이영자, 유재석, 이경규, 남희석, 이봉원, 신동엽, 김용만, 이효리 등 10명의 수상 스타들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는 이홍렬과 이영자였다.

두 스타의 현재 SBS를 포함,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활동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지난 10년을 돌이켜볼 때, 앞장서서 예능계를 이끌어온 굵직한 스타이기도 하다. 이에 이들이 트로피를 거머쥔 순간, 객석도 스타들도 과거의 화려했던 추억에 젖어들 수 있었다.

현재의 스타뿐만 아니라 오늘을 있게 한 과거의 스타들을 돌이키는 자리는 대상 수상의 순간만큼이나 뜻 깊었다. 수상자들 역시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홍렬은 "바로 이 스튜디오에서 5년을 진행했다. 감개무량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라며 "내가 20년 역사에 조그만 힘이 됐다고 하니 가문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상을 받은)10분 중 저 하나, 홍일점입니다. 이 속에서 제가 해왔다는 게..."라며 감격스런 속내를 밝혔다.

이어 "많이 잘 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에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창사 2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예능 10대 스타상은 세대를 아우르는 예능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마련했다.

SBS 연예대상 측은 "이번 10대 스타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예능을 이끌어 온 선후배간의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고,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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