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만 '헬로우고스트', 제2의 '과속스캔들' 되나

임창수 기자  |  2010.12.31 08:07
ⓒ영화 '헬로우 고스트'와 '과속스캔들'의 포스터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제2의 '과속 스캔들'이 될 것인가.

'헬로우 고스트'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헬로우 고스트'는 30일부터 31일 오전까지 10만 3301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122만 7828명을 기록했다.

22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킨 '황해'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라스트 갓파더' 개봉 후에는 아예 '황해'를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차며 연말 극장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 같은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 성적은 '라스트 갓파더'의 546개, '황해'의 517개에 비해 100개가량 부족한 427개 스크린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헬로우 고스트'는 지난 주말(24일~26일) 53.66%로 52.09%의 '황해'를 따돌리는 등 스크린 수에 비해 높은 점유율로 관객동원에서 실질적인 재미를 보고 있다.

'헬로우 고스트'는 2008년 연말을 강타한 차태현의 전작 '과속 스캔들'의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이틀 앞당긴 데다 꾸준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어 다시금 '과속 스캔들'의 신화를 재현할지 관심을 모은다.

'과속 스캔들'이 100만 관객 돌파에 걸린 시간은 9일. 다소 느린 속도로 출발했으나 꾸준히 200여 개의 스크린을 유지하며 관객을 모았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낳았던 다른 와이드릴리즈 개봉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스크린 수였으나 두 달 넘게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820만 관객 동원의 대기록을 썼다. 최저속 800만 관객돌파로 와이드릴리즈 방식을 벗어나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헬로우 고스트' 역시 개봉 2주차에도 식지 않은 흥행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봉일인 22일 5만 9248명을 동원했던 '헬로우 고스트'는 지난 30일 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라스트 갓파더', '황해' 등의 화제작들에 맞서 철저한 2등 전략을 앞세운 성과.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1위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실익을 챙기는 모습은 '과속 스캔들'의 그것과도 닮아있다. '헬로우 고스트'가 이 같은 흥행세를 지속할 경우 '과속 스캔들'의 신화를 재현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헬로우 고스트'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역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일 것이다. 공히 12세 관람가에 따뜻하고 착한 가족 코미디를 표방한 두 작품은 비슷한 관객층을 형성해 치열한 접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트 갓파더'의 개봉효과가 걷히고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 1월 둘째 주말께가 두 영화의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과연 연말 극장가 다크호스 '헬로우 고스트'는 '라스트 갓파더'를 넘고 '과속 스캔들'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2위로 3개월쯤 가면 좋겠다"던 차태현의 바람은 과연 실현될지. 1인 5역을 귀신 연기를 소화한 차태현과 글로벌 영구 심형래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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