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이성진 결국 '눈물'.."가족·친지에 죄송"

박영웅 기자  |  2011.01.03 16:36
가수 겸 방송인 이성진 ⓒ임성균 기자


사기 및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NRG 출신 이성진(34)이 눈물로 호소했다.

이성진은 3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날 이성진은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착잡한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공판을 마친 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성진은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성진은 "고소인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다"라며 "4차 공판까지 치르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잘 안 풀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울먹이며 얘기했다.

이어 이성진은 "가족과 친지, 지인들에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며 "전 앞으로도 연예인을 평생 업으로 삼아야 되는 사람인데 이런 처지에 놓여 억울한 심정"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가수 겸 방송인 이성진 ⓒ임성균 기자


이번 공판에서 이성진과 검찰 측은 지난 3차 공판에 이어 마카오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일하던 증인 L씨와 빌린 1억 원의 사용 목적을 놓고 첨예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날은 매니저 황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특히 이번 공판에는 이성진의 전 소속사 대표였던 소방차 출신의 가수 겸 제작자 김태형의 증인 출석 여부가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김태형이 불참 의사를 전함에 따라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2008년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모씨(42)로부터 2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30일 첫 공판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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