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눈물', 주인공 선택 기준은 "외모"

최보란 기자  |  2011.01.04 17:38

이브라힘과 다르게가 '아프리카의 눈물' 주인공이 된 것은 외모 덕이었다.

제작진은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M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 시사회에서 "다큐 주인공격인 두 인물 이브라힘과 다르게의 이야기를 담은 것은 외모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아프리카의 눈물' 2부 '사하라의 묵시록'에서는 유목민 풀라니족의 청년 이브라힘이 주인공이 됐다. 가뭄으로 가축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축제에서 우승하고픈 꿈을 지닌 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장형원 PD는 "MBC 다큐의 특징이랄 수도 있는 것이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라며 "게레올 축제를 촬영하기 위해 부족에게 가능하면 처음 출전하는 인물로 추천을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로들의 회의 끝에 추천받은 20대의 이브라힘은 외모로 볼 때도 키가 훤칠하고 얼굴도 작아 눈에 띄었다"며 "이번 대회가 첫 참여이고 가뭄으로 가축을 많이 잃은데다 가족이 10명 정도 되기에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외모로도 눈에 띄었거니와, 그의 이야기가 부족민의 대표적인 현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었기에 주인공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방송된 1부 '오모계곡의 붉은 바람'에서 역시 카로족 노총각 다르게의 이야기가 줄기가 돼 전체 이야기를 끌고 갔다. 성인식에 성공해 오랜 연인 우바와 결혼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한학수 PD는 "카로족의 소뛰어넘기 성인식에서 주인공이 된 다르게 역시 외모로 먼저 눈에 뛰었다. 곁에 결혼을 앞둔 여인 우바도 있었고, 사연이 있는 다르게를 통해 부족민의 아픔과 전쟁의 현실 등을 잘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일 방송되는 '아프리카의 눈물' 2부 '사하라의 묵시록'은 '마른 쓰나미'가 불어 닥친 사막에서 생존을 위한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유목민들의 생활을 조명한다.

이어 오는 14일과 21일에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담은 3부 '킬리만자로의 눈물'과 제작진의 촬영 후기를 담은 에필로그 '검은 눈물의 시간 307일'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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