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가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앞선 미국 영화 시상식에서의 독주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오전 5시 30분(이하 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 아카데미(AMPAS)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는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다 후보에 오른 작품은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였다. '소셜 네트워크'는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킹스 스피치'에 다소 뒤졌으나 여전히 주요 시상부문은 모조리 꿰차고 있어 앞선 화려한 수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지난 16일 열린 제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킹스 스피치'와 6개 부문에서 경합,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 '킹스 스피치'는 주연배우 콜린 퍼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소셜 네트워크'는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SNS(Social Network Service) 페이스북의 탄생과정을 그린 작품. 제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소셜 네트워크'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전미비평가협회(National Board of Review)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영화(Best Movie), 감독, 남자배우상을 수상한데 이어, 보스톤영화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뉴욕온라인비평가협회, 워싱턴비평가협회, 휴스턴영화비평가협회 등에서도 올해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주요 시상식을 휩쓸어 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설득력 있는 드라마라는 점 또한 '소셜 네트워크'의 오스카 강세를 점치게 한다.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를 비롯해 회사 창립에 참여한 이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오스카는 전통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 후한 점수를 줬다.
'소셜 네트워크'와 작품상을 놓고 경합을 펼칠 상대는 역시 실화에서 모티프를 딴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파이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 스완' 등이다. 이밖에 '에브리바디 올라잇', '토이스토리3', '진정한 용기', '윈터스 본', '127시간'과도 대결을 펼쳐야 한다.
과연 '소셜 네트워크'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하고 진정한 '미국 영화 시상식 종결자'에 등극할 수 있을지.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7일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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