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TV예능, 아이돌 바빴다 vs 개그맨 설자리 잃다

김지연 기자  |  2011.02.05 14:03

티아라, 제국의아이들, 샤이니, 레인보우, 시크릿, 쥬얼리, 2PM, 2AM, f(x) 등 2011년 설 안방극장은 아이돌스타의 향연이었다.

아이돌스타가 없는 설 특집 TV 예능 프로그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2~4일까지 리모컨을 돌리는 곳마다 아이돌스타들이 TV를 장식했다.

KBS 2TV '아이돌 건강 미녀 선발대회', '아이돌브레인대격돌'을 비롯해, SBS '아이돌의 제왕', MBC '아이돌스타7080가수왕', '스타댄스대격돌' 등 설 특집 프로그램 중 아예 아이돌을 제목으로 내건 프로그램도 적지 않았다.

5일과 6일 방송을 앞둔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 대회'도 현재 활약 중인 아이돌스타 대부분이 출연한다.

이처럼 아이돌스타의 예능프로그램 진출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만능돌' '예능돌'이란 별칭이 생길 정도로 노래뿐 아니라 예능, 연기 등 다재다능한 아이돌의 출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아이돌도 활동 방면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활약은 어설픈 톱스타보다 낫다. 최근 본지와 만난 한 지상파 예능 PD에 따르면 많은 예능 PD들이 각종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돌을 캐스팅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1,20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시청률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아이돌 스타들이 수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갈고 닦은 노래, 춤 실력이 단기간 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근 해를 거듭할 수록 아이돌 스타의 TV예능 점령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개그맨들이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KBS만이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방영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마다 개그맨보다는 아이돌이 섭외 우선순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폐지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한 개그맨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개그맨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아무리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도 무대가 없다는 현실은 정말 슬프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방송된 설 특집 예능 중 시청률 1위에 오른 것은 5일 SBS를 통해 방영된 '제5회 동안선발대회'다. 일반인 출연자로 꾸며진 '동안선발대회'가 아이돌스타로 꾸며진 쟁쟁한 경쟁작들을 가볍게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아이돌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해법은 아니다. 다양한 변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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