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떠난 자리, '욕불'이 메웠다.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극본 정하연·연출 백호민)이 SBS '시크릿가든' 종영의 불꽃을 이어 받아 1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욕망의 불꽃' 36회는 20.4%(AGB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크릿가든' 후속 '신기생뎐'을 누르고 왕좌를 굳건히 했다. '신기생뎐'은 10.8%를 나타냈다.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시크릿가든'이 종영한 뒤 주말극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시크릿가든' 천하 속에서도 고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고 선두자리를 노리며 10% 중반의 시청률로 선전,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켜온 '욕망의 불꽃'은 일시에 1위로 박차 올랐다.
'시크릿가든'이 끝난 뒤 단숨에 20%를 넘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욕망의 불꽃'은 지난 설연휴에도 20%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욕망의 불꽃'의 상승세가 단순히 '시크리가든' 종영 효과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백인기와 윤나영이 그간 맘에 안 드는 아들의 여자친구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사이의 기싸움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을 버린 어미에 대한 분노와 그로인한 비극적인 사랑에 원한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악녀 본능을 누르고 있던 백인기는 윤나영을 향한 분노의 칼날을 꺼내 들어 파격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윤나영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친모 양인숙(엄수정 분)의 죽음을 목격한 김민재(유승호 분)의 내적인 변화 역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두 자녀 인기와 민재와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한 나영의 필사적인 몸부림도 더욱 처절한 싸움을 예고한다.
이외에도 대서양 그룹 형제들의 치열한 싸움과 며느리들의 눈치 경쟁, 조용히 물러서 있으면서도 집안 사정과 인물 성격을 꿰고 있는 김태진 회장(이순재 분)의 남모를 속내, 영준(조성하 분)과 정숙(김희정 분)의 안타까운 사랑 등이 시청률 상승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버림받은 딸 인기와 욕망의 화신 나영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두 모녀 악녀의 포스가 대단하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제대로다" 등의 반응으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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