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 9일 NHK서 日 데뷔 첫 무대 녹화

배선영 기자  |  2011.02.10 07:42


'트로트 프린스' 박현빈이 NHK를 통해 일본 데뷔 첫 무대를 가졌다.

박현빈은 9일 일본의 NHK '웨스트 윈드(West Wind)'에 출연해 오는 4월 일본 데뷔 음반으로 발표 예정인 '샤방샤방'의 일본어 버전을 불렀다. 일본 진출에 나선 이후 일본 방송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이 최초로 데뷔 무대를 일본 국영TV인 NHK를 통해 갖게 된 것이다. 이날 녹화된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이다.

'웨스트 윈드'는 일본 유명 개그맨들이 MC를 보고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와 토크를 전하는 프로그램. 박현빈은 지난 해 빅히트 가수였던 우에무라 카나 등과 함께 이날 게스트로 초대됐다. '샤방샤방' 일본어 버전으로 노래를 부른데 이어 토크 시간에는 통역과 함께 했지만 최근 익히고 있는 일본어로 종종 답을 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박현빈이 '샤방샤방'을 부를 때, 객석에서는 '현빈 오빠 파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소리와 박현빈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일본인 팬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아직 공식 데뷔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팬들이 생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현빈은 지난 해 10월 일본 최대 한류 매니지먼트사인 ㈜어빙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 준비에 들어갔다. 류시원 권상우 정우성 등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어빙에 이어 음반 유통 역시 일본 최대 음반사인 소니 뮤직이 가세하는 등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오는 4월 데뷔 음반 발표에 앞서 2월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엔카 마츠리에 출연이 결정되는 등, 한국 최고 트로트 가수에게 걸맞은 높은 관심을 일본 내에서 이끌어 내고 있다. 엔카 마츠리는 일본 5개 도시를 돌면서 진행되고 일본 엔카의 제왕인 이츠키 히로시를 비롯, 일본 내 엔카 톱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초대형 이벤트로 공식 데뷔하지 않은 가수가 출연하는 경우는 박현빈 외에 전례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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