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과 8년 사랑' 한혜진 "배려가 오랜 연애 비결"

문완식 기자  |  2011.02.12 10:43
한혜진(왼쪽, ⓒ이명근 기자)과 나얼 커플


배우 한혜진(30)과 가수 나얼(33)의 '8년 연애'가 화제다.

지난 2004년 지인의 소개로 시작해 올해까지 8년째 연애 중인 이들의 사랑은, 만남과 헤어짐이 잦은 연예인들의 '열애'에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인스턴트 연예'가 흔한 일반인들에 비춰도 드문 일인 것은 분명하다.

한혜진-나얼 커플의 이 같은 장기 연애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혜진은 그 비결로 '배려'를 꼽았다.

한혜진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배려가 오랜 연예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간에 같은 교회에 다니다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함께 교회를 다닌 적은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이어 "교회는 다른 교회를 다녔고, 지인의 소개로 만나 만남을 이어오기 시작해 이제 8년차 커플이 됐다"고 웃으며 말한 뒤, "주위에서는 '너무 오래 만났다'고들 하시는 데 '오래 만났다'는 느낌은 없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한혜진은 "'알콩달콩' '투닥투닥' 만나왔다"면서 "처음에는 서로에 대해 모르니 당연히 오해가 생기는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안다. 뭐를 싫어하고 뭐를 좋아하는지. 그래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가능하다. '아,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싫어하겠구나' 서로 알기에 다투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SBS 사극 '제중원'을 끝낸 후 8개월 정도 쉬면서 오랜 만에 편안한 데이트를 즐겼다는 한혜진은 "다른 커플들처럼 차 마시고 얘기하며 데이트를 즐긴다"며 "주일에는 서로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만나거나, 바쁠 때는 '오늘 예배 잘 봤냐?'고 전화통화를 한다"고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데이트에 대해 전했다.

서울 강남의 대형 교회를 다니던 한혜진은 현재 강북의 한 개척교회를 다니고 있고, 나얼은 쭉 의정부에 있는 교회에 나가고 있다. 두 사람이 '8년 연애'에 불구, 여전히 다른 교회를 다니는 이유는 각자 교회에서 맡은 소임 때문에 옮기기 쉽지 않다는 게 한혜진의 전언이다.

한혜진은 결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언젠가는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음악으로 꿈을 이루려는 나얼씨를 배려해 주고 싶다.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둘이 예쁘게 사랑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예의 밝은 미소로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한혜진은 오는 3월 2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극 '가시나무새'를 통해 '제중원'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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