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1박2일'이 닮은꼴 도전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기상천외한 대결을 펼쳤다.
'무한도전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높이 90미터의 스키점프대 정상에 꽂힌 깃발을 뽑는 미션을 수행했다.
애초 웃으며 시작한 미션이었으나, 경사진 언덕을 거슬러 올라가던 멤버들은 차츰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특히 멤버 중 박명수, 정준하, 길 등은 올라갈 수록 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유재석은 가장 먼저 언덕 꼭대기까지 올랐으나 뒤쳐진 멤버들을 돕기 위해 언덕 중간에 걸쳐 있는 로프를 붙잡고 다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포기직전단계까지 간 길을 위해 기껏 올라온 언덕을 내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유재석은 언덕을 내려가 덧신을 신고 기어올라 뒤에서 길을 받쳐주고, 포기하려는 길에게 방송에선 거의 보인 적 없는 단호한 호통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무모한' 도전들에 비해 크게 어려울 것 없는 미션이었지만, 멤버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적의 '같이 걸을까'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일곱 멤버의 우정과 의리가 빛났으며, 깨알 같은 웃음 속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이라는 의미가 잘 살아난 특집이었다.
다음날인 13일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설악산 종주에 나선 멤버들의 산행이 그려졌다. 배경은 달랐지만 멤버들이 다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이 닮은 모습이었다.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김종민 은지원 등 멤버들은 영하 35도의 혼한, 허벅지, 종아리 등에 쥐가 나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촬영 전 장염에 걸려 자신의 몸도 힘든 상황에서 이승기는 가장 마지막에 도착한 이수근을 위해 마중을 나가 따뜻한 우정을 과시했다.
눈보라를 뚫고 드디어 대청봉(해발 1708m)에 오르는 날. 오른 멤버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은 일출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의 감격적인 성공은 출연진과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까지 그대로 전해져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 같은 감동 에피소드에 힘입어 '무한도전'은 17.1%를 기록, 지난 방송분의 19.4% 보다 2.3%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나 토요 예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해피선데이'도 지난주 시청률 24.4%보다 0.6%포인트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 23.8%를 기록하며 따라올 수 없는 일요 예능 1자리를 지켰다.
모습과 의도는 달랐지만, 멤버들이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고 끝내 다 함께 정상에 오르는 모습이 주말동안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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