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안에 미실, 장금이, 인디아나 존스, 조인성 있다?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연출 권석장 강대선) 속 다양한 패러디 요소들이 등장해 연일 눈길을 끌고 있다.
'선덕여왕'의 미실에서 '대장금'의 장금이로 자유자재 변신하는 김태희를 시작으로, 김태희와 함께 드라마 '로망스'를 재연한 이설 공주의 P군 송승헌, 류수영, 이기광이 다양한 패러디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7회에 궁에 입성한 이설(김태희 분)은 오윤주(박예진 분)의 멸시와 모욕에 강한 공주가 되겠다고 다짐,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이 연기했던 미실을 롤모델로 삼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설은 미실의 명대사 "너 때문이다"를 인용, "오윤주 너 때문이다, 박해영 너 때문이다"를 연신 반복하며 분노에 이글거리는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10회에서 요리에 몰두하던 이설은 "정치에 있어선 미실이라면, 칼을 잡은 순간 내가 또 장금이를 쏙 뺐죠"라고 말한 뒤 드라마 '대장금'의 테마곡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설은 박해영(송승헌 분)과 함께 사제 간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로망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전담 과외교사로 임명받은 해영이 스파르타식 교육을 펼치자 이설은 "넌 선생이고! 난 공주야! 우린 안 돼"라며 '로망스'의 명장면을 패러디했다.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이자, 황실재단 일원인 남정우(류수영 분)는 직업적 특성을 살려 첫 회에서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입었던 의상을 고스란히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실돌' 이기광 역시 지난 9회에서 다가설 수 없는 공주 이설을 바라보며 "누나 축하해요"라고 씁쓸한 독백과 함께 주먹을 입에 넣은 채 소리 없이 오열하는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속 조인성의 명연기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인공들의 코믹 본능이 살아있는 이 같은 패러디 열전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오는 16일 방송될 '마이 프린세스' 13회에서는 궁에서 쫓겨난 이설과 그런 이설을 지켜주기로 결심한 해영이 둘만의 밀월여행을 떠나고, '명성황후 향낭'과 관련된 진실과 황실을 둘러싼 세력들의 치열한 이권 다툼이 담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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