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日출국때와 달라진 입국풍경 '이유있었네'

김지연 기자  |  2011.02.14 17:03
지난 3일 일본출국 당시 모습(위)과 귀국 당시의 카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역시 이유 있는 변화였다.

지난달 19일 일부 멤버의 전속계약해지 통보로 해체 위기를 맞았던 걸그룹 카라의 문제는 한동안 잘 봉합되는 듯 보였다.

실제로 문제가 불거진 후 16일째 만인 지난 3일 카라 멤버 전원은 미소 속에서 일본으로 출국했다. 자신들이 주연을 맡고 있는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 재개를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찾았던 카라는 당시 "저희를 많이 아껴주신 팬들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허리까지 숙여 인사했다.

이어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혀 협의가 잘 진행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함께 모습을 드러낸 멤버들도 환한 미소로 취재진과 팬들에 인사했다. 카라를 사랑하는 팬들은 안도했다.

하지만 안도하려던 찰나,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하 카라 3인)은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27일 만인 14일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카라 3인은 "정당한 수익금을 분배받지 못했다"며 DSP 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 같은 심경의 변화는 출국 때와 사뭇 달라진 입국 풍경에서도 엿보인다. 일본 체류 10일째인 지난 13일 귀국한 카라는 출국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멤버들 간 미소는 오간데 없고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조심스레 공항을 빠져나갔다. 심지어 일부 멤버는 빠른 걸음으로 차에 타려다 넘어질 뻔 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출국 당시 멤버 간 잘 의견을 나눠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해 보겠다며 의지를 다지던 분위기도 없었다. 얼굴을 가린 채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극도로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카라 3인 변호인 측은 본지에 ""DSP와 협의가 잘 진행이 안 돼 부득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소장을 통해 "협의 없이 소속사 임의대로 활동비를 공제했다"며 "이는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횡령죄에 속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카라의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은 지난 1월19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19일 오후 소속사 관계자와 논의 끝에 잔류하기로 결정해 박규리와 함께 카라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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