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베를린 초청 영광..수상은 운에 달렸다"

전형화 기자  |  2011.02.14 17:06
배우 임수정 ⓒ임성균기자 tjdrbs23@


배우 임수정이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두 번째 초청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은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제작 영화사봄)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가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2006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두 번째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다.

임수정은 "세계 각국의 좋은 영화들이 몰려 있는데 한국대표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며 "수상은 운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두 번째 베를린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며 "이번에 갔을 때는 더 영화제를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딴 남자가 생겼다며 헤어지자는 여자와 그런 바람을 묵묵히 들어주는 남자의 3시간 여 동안의 감정을 담은 영화. 임수정은 배려 많은 남편에 헤어지자는 고백을 하는 여인을 최대한 감정을 눌러 연기했다.

임수정은 "연기를 꾸밈없이 하다 보니 실제 내 모습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며 "촬영현장에서 현빈씨랑 한숨을 많이 쉬다보니 감독님이 편집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현빈씨랑 둘 다 말이 없고 현장에서 재밌게 하는 성격이 아니었다"며 "그런 모습이 오히려 헤어지는 커플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3월 3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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