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예능하차 결정이 야기한 '나비효과'

"이승기씨, 예능하차 최선입니까"

김수진 기자  |  2011.02.14 18:20
이승기 ⓒ최용민 기자

작은 변화가 다른 지역에서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일컫는 나비효과. 이승기의 예능하차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지각변동이 예고되며 난리도 아니다.

이승기는 최근 일본 진출을 위해 그동안 몸담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그가 출연중인 프로그램은 KBS 2TV 일요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와 SBS 예능토크쇼 '강심장'이다.

'1박2일'은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며 '국민예능'으로 불리고 있다. 더불어 '강심장'은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승기는 2개 프로그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난해 말 진행된 KBS와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쯤 되면 전문MC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며, 더불어 드라마 주연 캐스팅, 광고 모델 계약 체결 등 '특수'를 마음껏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박2일'은 지금의 이승기를 정상 반열에 오르게 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승기는 '1박2일'을 통해 기존 깍쟁이 이미지를 벗고 어리바리하고 친숙한 모습의 '허당' 이미지로 급부상했다. 호감도도 수식 상승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강호동이라는 큰 형님을 만났으며, '강심장'에서는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MC까지 발탁됐다.

그가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1박2일' 제작진과 '강심장' 제작진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1박2일'은 끈끈한 동료애를 중시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MC 몽이 병역기피의혹에 휩싸이면 프로그램에서 방출된 후, 5명의 멤버로 기사회생했지만 또 다시 이승기마저 빠진다면, 그 부재는 적잖은 타격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심장' 역시 이승기의 부재는 타격일수 밖에 없다. 최고의 국민MC 강호동과 신세대 아이콘 이승기가 조화를 이루며 '1050'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시청층을 확보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부재는 악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쯤 되면 두 프로그램 제작진 모두 이승기의 하차 여부를 두고 '패닉'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승기 소속사측이 양측 제작진에 하차를 통보한 상황에서는 제작진은 현재 그의 하차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제작진 뿐인가. 그의 팬들과 '1박2일' 애청자를 비롯한 '강심장' 애청자들 역시 그의 하차를 두고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하차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주일이 넘는 지금까지도 그의 하차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승기 예능하차가 야기한 이상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이승기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일본 진출을 앞둔 그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이 최선일까.

대중이 원하는 이승기의 최선은 '이승기의 1박2일'이 아닌 '1박2일의 이승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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